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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만기·이자상환 유예 재연장 가닥…카드사, 저축은행 등 건전성 악화 걱정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0-08-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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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재연장될 것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위험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5개 금융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출 원금과 이자 납입 유예 재연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번 재연장에 크게 반대하는 부분은 없었다. 추가 연장 관련 계획 발표는 의견 수렴을 더 해서 이달 말쯤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금융회사에 대출 원금 상환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취했다. 당초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금융지원 기간을 9월 말까지로 한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원 기간 재연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출 원리금 상환 일정이 차례로 닥칠 경우 코로나19 피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소상공인들과 기업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도 원금 연장에 대해서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찬성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이자 유예까지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금융사는 이자 납입을 통해 차주의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이자 상환을 또 한 차례 연장하게 되면 리스크 관리 수단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실 대출이 생길 수 있고 이자 상환 유예로 오히려 향후 차주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경우 저신용차주가 많아 건전성 악화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자 상환을 1년 가까이 연장하게 된다면 차주가 어떤 상황인지 확인을 할 길이 없어 금융사 자체가 큰 리스크를 안게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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