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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兆 투자·4만 명 고용’ 이재용의 2년 전 약속, 얼마나 지켰나?

국내 투자만 130조 투자 목표 이미 돌파… 4만 명 고용 ‘코앞’
文 대통령에 “약속 꼭 지키겠다” 다짐한 이 부회장…“약속 지켰다”
미래 사업 투자 ‘가속화’…삼성 반도체·바이오 연이은 대규모 투자
여전한 ‘사법리스크’ 속 이 부회장 ‘흔들림 없는 리더십’ 보여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8-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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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로, 제가 직접 챙기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 약속이다. 2018년 8월 발표한 AI(인공지능)·5G(5세대 이동통신)·바이오·전장 부품 등 미래 성장 산업에 3년간 ‘18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공개 약속인 셈이다.

만 2년을 보내는 시점에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110조 원을 투자했고, 올해 투자 규모 확대로 3년간 180조 원 투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문재인 정부의 3대 중점 육성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의 분야까지 주도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데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검찰을 수사를 받는 등 여전한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경제주체로서 이 부회장이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코로나19를 비롯한 미중 무역분쟁 등 미래 불확실성에서도 투자와 고용을 추진으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국내 투자만 130조 원 초과, 4만 명 고용 80% 진행

삼성은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4만 명 고용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13일 삼성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 원에 이른다. 또올해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해 3개년 목표치(약 180조원)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투자의 경우 당초 목표인 130조 원을 7조 원 이상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열사별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중심으로 투자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다. 부문별로는 R&D 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약 4만 명)의 80% 이상에 도달해, 올해 연말까 지 4면 명 고용을 무난할 것으로 삼성은 관측하고 있다. 기존 채용계획에서 설정한 3년간 고용 예상치(2만~2만5000명)보다 무려 2만 명가량 많은 것으로, “고용을 직접 챙기겠다”는 이 부회장의 약속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이란 평가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는 지금까지 2250명이 선발됐고, 오는 2024년까지 총 5000억 원의 운영 비용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 반도체·바이오·미래車, ‘초격차’ 전략으로 선도

삼성은 정부가 지난해 4월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에 나서면서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 목표를 세우고 있는 이 부회장은 R&D및 생산시설 확충에 총 133조 원을 투자했다. R&D 부문과 시설에는 각각 73조 원, 60조 원이 투입됐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 원 추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전문 인력 1만5000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 투자는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L)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총 1조74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제4공장은 5조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삼성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고, 올 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이밖에 텔레메틱스용 모뎀, 이미지센서 분야에서도 BMW, 볼보,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수주에 성공하며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천안 삼성SDI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투자 이어 이 부회장 ‘동행’ 철학도 ‘적극적 실천’

투자와 동시에 이 부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한 ‘동행’ 철학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전통적인 사회공헌은 청소년 교육에 집중하고,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호혜적 CSR 구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경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2018년부터는 지원 대상도 대폭 늘렸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70여 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사업의 내실화·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22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총 2500개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천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3년간(2018~2020년) 약 4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불확실성과 위기 상황에서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모습”이라며 “이 부회장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삼성은 혁신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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