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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LCC, 위기 탈출 ‘몸부림’

1분기 이은 2분기 적자 확대, 코로나 장기화까지
최악 상황 맞닥뜨린 LCC…유동성 확보 ‘사활’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8-19 14:39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주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항공업계가 또다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가 사활을 건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노선 확대와 동시에 무급휴직과 비용 절감 등을 병행하고 있지만, 위기감은 한층 깊어지는 분위기다.
1분기 이어 2분기까지 수익성 악화 누적과 코로나19 장기화로 3분기를 포함한 올 한 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주항공(847억원), 진에어(596억원), 에어부산(514억원), 티웨이항공(485억원) 등 상장 LCC 4곳의 2분기 합산 적자규모만 2442억원에 달한다.

특히 유동성이 바닥까지 추락하면서 생명 연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할 정부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데다 3분기 휴가철 여객 운송도 신통치 않다. .

LCC는 자구노력뿐 아니라 유상증자, 매각 등 여러 방법으로 벼랑 끝 위기 탈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이미 구주주 청약으로 1350억 원을 확보한 제주항공은 18일부터 이틀간 120만 주에 대한 일반 공모에 돌입한 상태다.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는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배정 물량 전량을 소화하고, 2대 주주인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약 4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제주항공 설립 이후 첫 유상증자참여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고 보유현금과 정부지원 등을 적극 활용해 채무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회사 운영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1092억 원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유상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1500만주를 주당 7280원에 발행할 예정으로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6일, 납입일은 오는 11월 3일이다.

진에어 최대 주주인 한진칼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약 524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 우리사주 배정 20%를 제외한 예상치로 한진칼의 진에어 지분율은 60%다. 진에어 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CC가 잇따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곳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9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던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중단했다.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금융기관에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지분율만큼도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로 청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은 재매각 움직임에 나서는 등 돌파구 마련이 한창이다. 이스타항공은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주간사를 통해 회계 실사 등을 거쳐 본격적인 재매각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법원이 회생 대신 청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신청 전에 회사 매각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매각이 한 차례 실패로 끝난 데다 영업중단으로 회복까지 시일 필요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새로운 인수자가 선뜻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중심인 LCC들의 위기 상황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며 “자금이 바닥인 현 시점에서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한시적 효과일 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버틸 체력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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