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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스라엘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 동향

기사입력 : 2020-09-03 00:00

김정석(Immunology Department, PhD candidate) 와이즈만 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글로벌 백신 개발 현황



지난 2019년 겨울부터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이 발생한 지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퍼져 이미 2천만 명 넘는 감염자가 속출했으며, 7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시작되었을 때 많은 국가가 앞다투어 봉쇄 정책을 펼침으로 전염의 속도를 일부 늦췄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봉쇄 조치는 곧 해제되었고 상당수 나라에선 2차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코로나19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백신이기 때문에 많은 국가와 제약회사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네이처지에서 발표한 백신 개발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90여 개 이상의 연구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에 있으며, 그중에 6개 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들이 이미 임상 3상에 단계에 진입했다고 한다. Moderna(미국 NIH와 협력), BioNTech(Pfizer와 협력), CanSinoBio(중국 인민해방군사과학원과 협력), AstraZeneca(영국-스웨덴, Oxford 대학과 협력), Sinopharm(중국 우한연구소와 협력), Sinovac Biotech(중국) 등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방법은 바이러스 자체를 활용하거나, 바이러스 백터(DNA 운반체)를 활용하는 법, 핵산이나 단백질을 활용하는 법 등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바이러스 활용)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거나 감염력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 현재까지 존재하는 대부분의 백신 개발 방식(홍역, 소아마비 백신 등에 사용). 바이러스 자체를 주입하는 방식이라 철저한 안전성 검증 필요. Sinopharm과 Sinovac Biotec에서 해당 방식으로 백신 개발 중

(바이러스 백터 활용) 바이러스와 특정 바이러스 단백질이 인체 내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유전체를 주입하는 방식. 이렇게 만들어지는 바이러스는 약화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안정성 보장. 최근 개발된 에볼라 백신이 이 방식으로 개발됨. CanSinoBio와 AstraZeneca에서 해당 방식으로 백신 개발 중

(핵산 활용) 특정 바이러스 단백질만 만들 수 있는 유전체를 세포 안으로 주입하는 방식. 핵산으로 DNA 혹은 RNA를 이용할 수 있음. 비교적 안전하고 쉽게 백신 개발 가능하나 지금까지 해당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 아직 존재하지 않음. Moderna, BioNTech이 RNA 기반 핵산 백신 개발 중

(단백질 활용)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바로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 면역 반응을 돕기 위한 보조제 주입 필요. 안전하고 비교적 쉽게 백신 개발 가능하나 항체 생성이 다른 방식에 비해 약할 수 있음.

각각의 개발 방법을 기반으로 한 전 세계의 백신 개발 현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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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네이처 저널 (Vol 580, 2020년 4월)

이스라엘의 백신 개발 현황


이스라엘 백신 개발은 MigVax, TransAlgae, IIRS, Tel Aviv University, Bar-Ilan University, Technion 등 6개의 연구팀이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 단연 눈길을 끄는 그룹은 스타트업 회사들이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회사에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인 만큼 스타트업 회사들 또한 자신들만의 특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MigVax



신생 스타트업 회사인 MigVax는 이스라엘 R&D 센터에 자리 잡고 있는 Migal Galilee Research Institute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이다. 지난 몇 년간 Migal Galilee Research Institute는 닭에 질병을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을 개발했다. 그 백신은 상당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졌는데 MigVax는 닭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 노하우를 Migal Galilee Research Institute에서 전수 받아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MigVax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이용한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백신은 주사제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섭취함으로써 적용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igVax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OurCrowd에서 최근에 1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받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ransAlgae



TransAlgae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회사이다. 이 회사는 유전공학적으로 조작된 조류(Algae)를 이용해서 먹을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조류를 이용해서 만든 캡슐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특정 단백질 조각을 넣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소화기관을 통해서 인간 면역계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년 동안 동물, 물고기 또는 곡물 백신 개발을 위해서 2500만 달러 투자 유치를 받아왔던 만큼 백신 개발에 상당한 기술력이 입증된 회사이다. 그동안 사람을 위한 백신은 개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백신 개발의 노하우를 가지고 이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Israel Institute of Biological Research(IIBR)


IIBR은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의 연구기관이다. 이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은 이미 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기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근에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독성 실험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따라서 IIBR에서 개발한 백신은 9월부터 임상 1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내에서는 Tel Aviv University, Bar-Ilan University, 그리고 Technion과 같은 대학의 연구실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중에 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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