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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스마트폰을 잡아라’…인도 시장 ‘지형’ 바꾸는 삼성

갤럭시M51 출격…인도 시장 ‘장악’ 속도 내는 삼성
잠재력 높은 인도, 삼성 신제품·온라인 강화로 공략
‘기술 경쟁력·혁신·중저가’로 인도 안방 1위 사수 집중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9-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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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13억 명 인구의 인도 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그동안 인도 스마트폰 중저가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선점,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와 국경 분쟁으로 촉발된 인도에서의 反(반)중국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인도 시장의 공간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중저가폰인 ‘갤럭시M 시리즈’를 인도에 안착시킨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시장에서 24%의 점유율로 중국 샤오미와 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다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인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코로나19로 손실을 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폰에 프리미업급 기능을 적용하는 등 고도화된 제품 내놓으며 하반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 인도 공략 불붙은 삼성, ‘갤럭시M51’ 출격…흥행 조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중저가폰인 갤럭시M51을 출시하며 인도시장 공략에 불을 붙였다.

‘갤럭시 M’ 시리즈의 가장 상위 모델인 ‘갤럭시 M51’에는 ▲스냅드래곤 730G 옥타 코어 프로세서 ▲전면 32MP 셀카 카메라 ▲후면 64MP 메인 카메라·12MP 초광각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지문인식 센서와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7000mAh 배터리도 적용했다. 7000mAh 배터리는 글로벌 출시 제품 중 처음이다.

중저가폰에도 프리미엄 수준의 기능을 넣은 갤럭시M 시리즈 중 상위 모델이지만 삼성은 40만 원 수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18일 아마존 인도, 삼성 웹사이트 등에서 판매를 앞둔 가운데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M51'은 지난 6월 출시가 계획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두 달 만에 출시된 것이다.

그동안 인도의 중저가폰 시장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주도해 왔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도 맞춤형 라인업인 갤러시M 시리즈 등의 잇따른 흥행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글로벌 IT업계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선 540만 대(29.4%)를 판매한 샤오미에 이어 점유율 26.3%(480만 대)로 2위에 올랐다. 전분기 2위였던 비보는 17.5%를 차지하며 3위에 그쳤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의 피처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샤오미와 비보는 인도에서 피처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의 1위 탈환은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인도의 반중 정서 심화 등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이다.

◇ 인도 '공' 들이는 삼성, 1위 여세 몰아간다

삼성은 인도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인도에서 가장 많은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등 프리미엄폰뿐 아니라 보급형인 갤럭시A51·A71, 갤럭시M31·M21 등 삼성전자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맞춤형 라인업으로 공략해온 삼성이 다양한 제품을 인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지난 2월 취임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해부터 좋은 모습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인도시장 공략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제품 확대와 더불어 삼성은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Z플립, 갤럭시 A31, 갤럭시노트10 라이트 등 여러 라인업에서 제품 가격을 내렸다. 인도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 제품의 판매 둔화 속에서 삼성이 반전의 기회를 잡은 만큼 여세를 몰아 확고한 선두로 자림매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인도 지정학적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삼성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기회 삼아 갤럭시M을 비롯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가격 낮춘 보급형 '갤럭시Z플립'으로 인도 틈새 공략?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사양을 낮춘 '갤럭시Z플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삼성전자의 차기 중저가 스마트폰(모델명: SM-F415)의 인도 출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외형인 클램셸(조개 껍데기)를 채택한 가로로 접히는 것이 특징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700 시리즈 적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갤럭시Z플립의 국내 가격은 165만원으로, 인도 시장에선 폴더블폰 중에서는 저렴한 수준인 1000달러(118만원) 미만으로 판매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로운 폼펙터(기기형태)로 기존에 인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샤오미와 비보 등 중국 업체에 대항해 기술력 경쟁력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가격 부담을 낮춰 틈새시장까지 장악해 격차를 크게 벌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심성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판매 축소에 대응해 온라인 스토어를 확대 개편하며, 인도 사용자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지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강화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심 와르시(Asim Warsi) 삼성 인디아 부사장은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35% 이상의 점유율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갤럭시M 시리즈 스마트폰 GMV(총 거래액) 35억 달러(4조1000억 원)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두 자릿수 성장으로 35%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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