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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왜 $400억 쓰며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했을까?

정준범 기자

기사입력 : 2020-09-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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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소프트 뱅크로부터 400억달러에 반도체 설계 부문의 '공공재' 역할을 해온 암(ARM)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엔비디아가 소프트 뱅크로부터 400억달러에 반도체 설계 부문의 '공공재' 역할을 해온 암(ARM)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CNBC는 15일 거래가 성사되면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거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 폰에서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판매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 폰의 중심에는 암이 있다.

스마트 폰 프로세서 외에도, 암 기술은 모든 종류의 컴퓨터 시스템과 장치에 통합된 많은 소형 칩에 사용된다.

암은 프로세서 코어와 기타 부품을 갖춘 1800억개 이상의 칩이 전 세계로 출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젠센 황 최고 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에서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 온도 조절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컴퓨터에 전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경우, 암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 센터, 대기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를 구동하는 거대한 컴퓨터 네트워크에 칩셋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암의 CPU기술을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GPU)전문 기술과 긴밀하게 통합하여 다른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제퍼리스의 분석가인 마크리파시스는 이 거래가 엔비디아가 암 기반 CPU에서 GPU에 이르는 서버 칩과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를 만들어 데이터 센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암 프로세서를 자사 제품에 더욱 긴밀하게 통합하여 추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110%이상 상승했으며 거래 발표 후 월요일에는 5%이상 상승해 투자자들이 이 거래를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암과 엔비디아는 실리콘 중심의 회사이지만, 두 회사는 반도체 산업의 다른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상호 보완적인 셈이다.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암은 스마트 폰, 태블릿, 가상 현실 헤드셋, 스마트 스피커 등 저전력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Apple과 같은 일부 고객은 암의 아키텍처 지적 재산을 라이센스하고 자체 CPU코어를 설계하기도 한다.

퀄컴이나 삼성과 같은 다른 제품들은 암 자체에서 전체 프로세서 설계를 라이선스 한다.

암은 자사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칩 설계자들에게 지적 재산권 라이선스, 소프트웨어, 도구를 팔아 돈을 벌고, 그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칩에 대해 로열티를 받는다.

동사는 2019년에 17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암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 폰은 x86기반 노트북과 인텔이 만든 데스크탑 칩보다 훨씬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칩이 필요했다.

그들은 노트북만큼 많은 컴퓨팅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배터리는 몇시간 이상 지속될 것이다.

암 기반의 칩은 애플 및 안드로이드 폰의 표준이 되었으며, 전력 소모가 많은 데스크 톱 또는 노트북 칩의 성능에 있어 상당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 구글, 화웨이 등에 탑재된 퀄컴 칩은 암 코어를 사용한다.

스마트 폰 이외의 다른 종류의 컴퓨터에도 암이 침투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가 암 칩에서도 작동하도록 적응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했다.

또한 낮은 전력 소모가 장점이 될 수 있는 데이터 센터에서 암 칩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소프트 뱅크는 지난해 암을 인수하면서 기계나 자동차 등 인터넷 연결과 저렴한 마이크로 프로세서(ArmTechnology)를 탑재할 수 있는 추세인 사물 인터넷(InternetofThings)의 잠재력도 강조했다.

게임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엔비디아는 많은 다른 카테고리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야망이 커지면서 회사의 운명도 덩달아 커졌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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