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CJ 이미경, 미디어 여왕의 '글로벌 네트워크' 美 아카데미에서 꽃피울까?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넷플릭스 CEO와 협업
2014년 美로 건너가 해외 엔터업계에서 활약…'기생충' 4관왕 일등공신
"국내 시장은 좁다"…CJ그룹, 글로벌시장서 미디어 영향력 확대 기대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09-16 15:27

center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의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녀는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함께 박물관을 이끈다. 사진=CJ그룹
CJ그룹이 이미경 부회장을 필두로 할리우드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16일 CJ ENM에 따르면 이미경(62) CJ그룹 부회장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하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이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의 부의장에 선출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올랐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아카데미가 90여 년간 수집해온 영화의 모든 것을 담은 대규모 박물관으로, 2021년 4월 LA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상설 전시관, 극장, 교육관 등을 설계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테드 사란도스와 함께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녀는 앞서 2017년에는 지난해 11월에는 배우 톰 행크스,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 등 할리우드 거물들과 나란히 이사진에 선임됐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가며 국내 그룹 경영에서 ‘두문불출’했다. 이후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계속 활동하다 2017년 김기덕 감독, 전정훈 촬영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신규 회원에 위촉됐다.

올해 3월에는 미국의 한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로부터 배우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아델 에넬, 아나 드 아르마스, 셀마 헤이엑 등과 함께 ‘영화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에 꼽히기도 했다. 이달 7일에는 미국 현지 매체 사이에서 제프 베저스 아마존 대표,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전 대표,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대표와 함께 ‘LA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언급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손녀이자 이 회장의 장남 이맹희 회장의 딸이다.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인 CJ ENM의 수장이며 CJ그룹을 41억 달러(4조 8600억 원) 규모의 미디어 강국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은 뒤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힌 이후로 LA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류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의 이번 인사로 CJ그룹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북미 시장에 미디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CJ는 이미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경 부회장은 평소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CJ가 그리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이상향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