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택배기사 4000여 명 '분류작업 거부' 결의…추석 배송 차질 우려

이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20-09-17 09:39

center
사진=픽사베이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000여 명의 택배 기사가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라며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14∼16일 택배 기사들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위한 총투표를 가졌다.

투표에는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을 포함한 4358명이 참가, 95.5%가찬성했다.

대책위는 택배 기사가 업무 시간의 거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쓰는데도 배달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분류작업에 대해서는 보상을 못 받는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류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한시적으로 충원할 것을 택배 업계에 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4일 택배 기사의 과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대책위는 "택배회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온 사회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우려하며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택배회사들은 눈과 귀를 가린 채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택배회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