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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HMM, 美 온라인 쇼핑 붐으로 '즐거운 비명'

미주 운임, 최근 10년간 최고로 치솟아...HMM, 오는 30일 부산~LA 선박 추가 운항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09-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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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컨테이너가 항구에 쌓여있다. 사진=로이터
HMM(옛 현대상선)이 북미지역 운임이 급등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어 언택트(Untact:비대면) 채널인 홈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물동량이 급증하고 화물선 운임도 크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MM은 국내 수출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30일 4600TEU 급 컨테이너선 ‘HMM 인테그랄(Integral)’호를 직접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부산~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지역을 운항한다.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내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미주 운임이 높아지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한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가전제품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 출하량도 169% 급증했다.

이는 미국인 대부분이 집안에 갇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전제품과 컴퓨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뿐 아니라 미국은 4분기가 최대 성수기 중 하나다.

블랙프라이데이(11월27일), 사이버먼데이(11월 30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 등 미국 주요 쇼핑시즌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26) 다음 날인 금요일로 1년 가운데 세일 규모가 가장 큰 대목이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을 뜻하며 연휴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격할인 등 파격세일을 펼친다.

이처럼 4분기에 쇼핑 성수기가 몰려 있어 각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물동량이 크게 늘자 해상운송 항로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는 3월 초 1361을 기록했지만 9월 초 3758 운임지수를 기록하며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게다가 영국 해운시황 분석업체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이달 17일 미주 서안 운임은 40피트(12.19m) 컨테이너 당 3922달러(약 456만 원)다. 이는 최근 10년 간 운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HMM은 국내 수출기업 요청에 따라 부산에서 LA까지 직항 서비스를 위한 임시 선박을 투입한다.

이번 임시 서비스는 최근 미주 서안 항로에서 선복을 확보하기 어려운 국내 화주들의 긴급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 서비스는 중국 등 타 지역을 거치지 않고 부산~LA구간을 직항할 예정이다.

부산~LA구간 임시 추가 서비스는 HMM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선사는 높은 운임을 확보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LA로 운항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HMM은 한국 화주들을 위해 부산에서 출발한다”며 “HMM의 행보는 실익과 국내 화주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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