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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송’이 밀고 ‘밀착 전략’이 끌고…롯데마트, 해외 사업 '순항'

베트남엔 1시간 배송 서비스, 인도네시아엔 도매점 확대
기존 점포의 내실화와 신규 출점에 초점 맞출 것으로 예상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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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근거리 배송 서비스 '스피드엘'를 운영하고 있다. 연내에는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현지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1시간 배송 서비스와 현지 밀착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순조롭게 벌여나가고 있다.


9월 말 현재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14개, 인도네시아에 50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몽골에는 현지 유통업체(노민홀딩스)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아직 매장은 없지만 몽골 시장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 '1시간 배송'으로 'K-배송' 위력 알려

롯데마트는 올해 8월부터 베트남에서 매주 주말 ‘롯데 러브 휴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 베트남 사업부는 현지 농민들로부터 직접 구매한 농산물을 ‘롯데트럭’에 싣고 다니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낮아져 농민들이 농수산물 판매에 애를 먹자, 롯데마트는 수박‧용과‧아보카도 등 상품을 사들여 내다 파는 방식으로 ‘착한 소비’를 유도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롯데마트는 2018년 12월부터 베트남 9개 점에서 운영해온 오토바이 1시간 배송 서비스 ‘그랩 익스프레스’를 연내 전 지점(14곳)으로 확대 도입한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근거리 배송 서비스 ‘스피드엘’을 2017년 12월 출시했다. 스피드엘은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롯데마트 점포 15㎞ 내 고객 거주지에 상품을 배송하는 모바일 앱으로, 출시 시점 대비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속도로 신선식품 배송을 이뤄내기 위해 롯데마트는 현지 차량 공유업체 ‘그랩’과 협업해 배송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한 그랩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해당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2%대인 베트남 신선식품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2022년 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으로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회나 초밥의 냉장 포장 방식을 개선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는 2023년까지 베트남 매장 수 50개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롯데마트는 3분기 내 베트남 내 중형 점포 한 곳을 오픈한다. 신규 매장은 점포 크기 3300㎡ 안팎의 중형 점포로 꾸려질 예정이다.

◇ 印尼에 '전국 물류망 구축' 빅 피처 그린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사업도 ‘순풍’을 타고 있다.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오프라인 매장을 2023년까지 현재의 2배인 100개로 확대하겠다고 올해 3월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는 1만 7000개 이상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 전략을 내세우며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9월 기준 점포 50개 중 35개 점포를 도매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대도시 도매점에서 물건을 뗀 후 섬이나 마을로 가져가 판매하는 인도네시아의 유통구조가 반영돼 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전역의 10대 도시 대형 점포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처럼 유통업계가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사업 효과를 내기 위해 전국 물류망을 차근차근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서 신선식품과 ‘밀 솔루션’(Meal-Solution)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콘셉트의 신규 소매 매장을 개점하며 새로운 공간 혁신을 이뤄낼 계획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약 7370억 원(2분기는 3610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24%에 이른다. 2분기 해외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55% 줄어든 70억 원에 그친 점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의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마트가 올해는 진출 국가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진출 점포의 내실화와 신규 출점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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