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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위해 EU반독점 규제당국과 시장독점 우려 해소 논의

김수아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09-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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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을 위해 EU반독점 규제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과의 18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 당국과 기업결합 심사 관련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고 로이터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회사에 요청한 정보 제공을 기다리며 기업결합 심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이나 심사 개시를 대비해 협상에 나선 것이다. EU는 지난 7월 13일 합병 심사를 세번째 중단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의 수주점유율은 세계 1위(13.9%)로 대우조선해양과 합병한다면 점유율이 21.2%까지 올라간다.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함께 중국, 싱가포르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생존을 위한 거래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일부 양보조건을 내세워 주로 시장 독점 우려 해소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EU가 시장경쟁 우려 해소를 위해 자산 매각, 기술 이전 등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제안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EU는 지난해 말부터 양사의 시장 경쟁 제한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점유율이 60%에 달한다.

EU 집행위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심층 심사를 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21%인 회사간 기업결합은 가격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두 조선소의 최대 고객인 유럽 해운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EU 심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EU가 최대 규제기관이다 보니 EU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다른 나라도 따라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유럽,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6개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에서만 승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EU 경쟁 집행기관에 이번 거래가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업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EU에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업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간 LNG를 운송하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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