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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소득대비 부채비율 사상 최대…지방경기 악화에 상호금융 부실 가능성 고조

장원주 기자

기사입력 : 2020-09-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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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기조에 풀린 돈이 자산시장으로 향하면서 가계부채도 급증세다. '영끌'과 '빚투' 열풍이 불면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계의 가처분가능소득대비 부채 비율은 2분기 기준 166.5%(추정치)로 한국은행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7년 1분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보다는 7.0%포인트 늘었다.

특히 한은은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기타대출(신용대출)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올해 6~8월 중 주택 관련 대출과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각각 15조4000억 원, 17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2%, 93.3% 확대됐다.

금융기관 중에선 상호금융(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방소재(비수도권) 상호금융들이 부동산 관련 업종에 기업대출을 늘려뒀는데 지방 경기가 악화하며 관련업종 대출의 건전성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호금융의 부동산 관련 업종 대출증가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2016~2019년 중 연평균 부동산 관련업종 대출증가율은 50.6%로 해당 기간 전체 기업대출 증가율(38.3%)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 관련 업종의 대출잔액(새마을금고 제외)은 6월 말 72조4000억 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55.6%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금융은 지방 부동산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했다”며 “2018년 이후 지방 경기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부실화됐다”고 설명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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