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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해 글로벌 5위 건설기계업체 된다

인수 성공시, 글로벌 3·4위 업체 존 디어와 히타치 매출 추격권에 두게 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가능성 남아 있어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09-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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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의 굴삭기(윗 쪽)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가 가동중이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현대중공업그룹이 28일 건설기계 장비업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뛰어들어 거대 건설기계업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현대건설기계를 통해 건설기계업계에서 이미 역량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건설기계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68억1900만 달러(약 8조1000억 원)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3.7%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출 28억5300만 달러(약 3조3900억 원)로 시장점유율 1.5%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성공하면 2018년 기준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 사업 매출 총 96억7200만 달러(약 11조3000억 원)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하게 돼 글로벌 5위 업체로 도약한다.

게다가 글로벌 3위 업체 존 디어(John Deere)의 매출 101억6000만 달러(약 11조8800억 원), 4위 업체 히타치 건설기계 매출 101억3200만 달러(약 11조8400억 원)를 추격권에 두게 된다.

현대건설기계 입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같은 그룹 계열사가 되면 제품·부품 공급망, 유통망, 기술 공유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업계는 인수때 들어가는 금액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증권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에 대한 평가금액은 7000억~1조 원 사이가 되고 MBK파트너스, 글랜우드 등 사모펀드(PEF)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입찰 가격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이 입찰전에서 승리해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제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집계한 국내 굴삭기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39.6%, 현대건설기계가 34.8%, 볼보건설기계가 25.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같은 그룹사로 편입된다면 국내 건설기계업계에서 점유율이 74.4%에 이른다.

공정위는 ‘독점규제·공정거래 법률’을 통해 사업자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면 독점으로 간주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공정위가 조선부문에 대한 독과점 여부를 심사한 것 처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도 공정위의 심사가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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