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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철도사업까지 맡나...3기신도시 철도설치 사전작업 '잰걸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철도 적기설치·운영방안 연구용역 기관 선정...전담팀·인원도 확보
내년 7월 연구용역 결과 도출...LH "법적, 경제적 모든 가능성 검토 단계...사업 전제는 아냐"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0-09-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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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서 철도를 직접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교통 인프라 사업의 주체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LH와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7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철도의 적기설치를 위한 효율적 사업추진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냈고, 이달 중순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이 연구용역의 내용은 3기 신도시 등에 광역교통망이 입주 등 시기에 맞춰 구축될 수 있도록 LH가 직접 철도 건설·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실증검토하는 작업이다. 연구용역 수행기간은 내년 7월까지다.

LH 관계자는 "기관명을 밝히긴 어렵지만 최근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했다"면서 "10개월 가량 용역작업을 진행한 뒤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LH는 신도시광역교통개선단 소속 철도팀장에 대한 개방형 직위 공모를 냈다.


이 공모에 따르면, 철도팀장은 ▲3기 신도시 철도관련 사업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철도사업 건설·운영과 기존철도 연계방안 검토 ▲철도노선과 역사 위치의 적정성, 환승체계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현재 임용절차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LH 신도시광역교통개선단 산하에 철도사업팀(TFT)이 조직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LH가 신도시 조성사업에서 철도 건설·운영까지 맡으려는 이유는 기존에 신도시 조성에 맞춰 계획된 광역교통대책들이 계획보다 지연된 경우가 많아 신도시 입주민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신도시 조성사업에서 '선 교통인프라 구축 후 입주'를 기본원칙으로 하지만, 택지개발주체인 LH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민자회사 등 철도사업주체가 달라 공사일정을 서로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철도시설 건설·운영 공기업인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 외에 LH가 직접 철도 건설·운영의 주체가 될 수 있을지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수조 원의 철도사업비 재원을 LH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말 기준 LH의 부채총계는 127조 원, 부채비율은 254.2%를 기록했다. LH의 부채비율은 2015년 375.9%에서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재무건선성 판단 기준인 200%를 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 7827억 원, 당기순이익 2조 2447억 원을 기록했지만, 정부 부동산정책 중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 방침은 LH 수익구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철도)사업을 한다는 전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는 "신도시 광역교통망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법적, 경제적 가능성을 검토해 보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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