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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사람의 마음 읽기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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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그 사람의 내면을 읽었어야 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문재인 정부의 긍정적 지지율이 리얼미터에 의하면 집권 초반에 84.1%에서 44.2%로 거의 반 토막이 됐다. 역설적으로 진중권 교수 등이 쓴 책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책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할 것을 알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을까? 모를 일이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추미애 사태나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격 사건이 원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런 사태가 몰고 올 국민의 마음을 읽었더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까?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 심리학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심리학은 인간과 동물의 행동과 정신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은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생리학에 이어 마지막으로 탄생한 학문이다. 마음의 작동원리나 행동을 통해 내면을 읽으려는 학문이다.

과학적으로 접근한 심리학 역사는 200년도 채 안 되지만, 기원전에도 수많은 성현이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만큼,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도 없다.


‘기업은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정치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고 대응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 물론 사람의 마음을 알기는 쉽지 않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인간 얼굴 근육은 80여 개라고 한다. 이 80여 개 근육이 수많은 표정을 만들어 낸다. 디지털이 1과 0으로도 수많은 것을 표현하는 데 80여 개의 얼굴 근육은 얼마나 많은 표정을 만들어 내겠는가? 그래서 표정 하나하나를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어린아이도 상대의 표정을 0.2초 안에 보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능력이 인간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마음을 읽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째, 경청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다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을 읽을 수 있다. 둘째, 질문하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상대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하면 의도를 알 수 있다. 물론 질문은 잘해야 한다. 질문만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질문할 때는 자신의 속을 먼저 보여주고 상대의 속을 보여달라고 질문하는 것이 좋다.

셋째, 얼간이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는 얼간이처럼 행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한 후 사람들을 기용했고 진시황은 여불위에게 정권을 맡긴 후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변 사람들을 파악했다. 그는 성년이 되어 왕권을 찾을 때 여불위와 그의 측근들을 제거해 버렸다. 이처럼 어리숙하게 보이면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넷째, 술을 마시면서 자신이 먼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변 사람들도 무장 해제된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준다. 경영진이 가끔 회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친목의 목적도 있지만, 사람들의 본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다섯째, 마음을 읽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에 대해 예측과 사실이 맞는지 알아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여섯째 친근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친근하게 되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일곱째, 심리학에 근거한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거짓말을 할 때는 시선을 돌린다. 자신 있는 사람은 말도 크고 빠르게 한다. 국부를 가리는 사람은 불안한 사람이다. 다리를 벌려 앉는 사람은 영역을 확보하거나 싫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다. 발끝이 출구를 향하는 것은 지루하다는 표시이다. 거짓말 신호로는 눈썹을 올렸다 내린다. 눈 맞춤을 피한다. 동공이 확대된다. 눈을 비빈다. 코를 만진다. 통풍을 시킨다. 손바닥을 숨긴다. 입을 만진다. 코를 찡끗한다. 한쪽 어깨를 들썩인다. 팔짱을 끼고 뒤로 물러난다. 목덜미를 만진다. 말과 엇갈리는 행동을 한다 등 것들이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행동이나 태도는 일종의 단서이지 결정적 증거는 아니라는 점이다.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은 리더는 물론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리더가 될 자격이 있는지 볼 수 있는 안목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마음고생을 한다. 사람의 마음을 전혀 읽지 못하면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들다. 특히 천년기업가라면 반드시 인간의 마음을 읽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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