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렸다. 추천위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6개 이사사 대표이사와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손보협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2014년 장남식 전 손보협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맡았다. 김용덕 현 회장도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는 김 회장과 함께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이 거론된다.
강 사장은 휘문고,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 밴더필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금감원 보험검사국 팀장,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을 거쳐 2010~2013년까지 보험개발원 원장을 지낸 뒤 2015년부터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 회장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등 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금융당국·정치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원만하게 조율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17년 53대 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손보협회를 이끌어왔다. 김 회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이후 재무부, 대통령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 관세청장 등을 거쳤다.
차기 손보협회장은 이르면 이달 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020년 11월 6일부터 2023년 11월 5일까지 총 3년이다. 손보협회장 선출이 끝난 후 생명보험협회장 인선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12월 8일 만료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