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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예고…아스트라제네카, 값싼 백신으로 상보적 경쟁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0-10-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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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공동개발중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 사진=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글로벌 제약사들 중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미국 화이자가 백신 개발 1호 바이오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이자 백신이 일반에 공급될 시기와 함께 다른 제약업체들의 백신 개발 진행 상황도 관심을 사고 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백신 후보물질(BNT162)의 긴급사용 승인을 다음달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올해 이전에 의료진 등 투여가 시급한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됐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선착은 일각에서 예상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화이자의 임상실험과 관련, “화이자의 백신이 가장 먼저 FDA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 제약사와 함께 백신개발에 뛰어든 회사들은 언제쯤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까.

일부에서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에 비해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존슨, 모더나 중 한곳에서 먼저 백신이 개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임상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영국과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화이자에 앞서 사용 승인을 받을 개연성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크게 비교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영국 등 각국 정부로부터 개발 실패에 따른 회피 비용을 지원받으면서 백신 개발 이후 각국에 저렴한 백신 공급이 가능한 입지를 확보했다.

화이자가 개발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가 정책을 취하려는 것과는 다른 행보이다.

화이자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위주의 초기 공급을 준비하는 것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라키 등 각 지역과 폭넓게 계약관계를 맺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이유는 있다. 이들 국가 입장에서는 비싼 값으로 접근권 확보가 힘들고 극저온 백신보관 시스템까지 구축해야 하는 화이자의 백신보다는 저렴한 백신 공급을 약속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조건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지난 7월 미국 정부와 1억5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독감 백신 1회 투약에 19.50달러, 2회 투약에 39달러로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내년에 1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투자전문회사 모건 스탠리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 여러 나라와 지원을 조건으로 1회 투약에 2달러 안팎의 백신 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고가로 선진국 중심의 공급방침을 꺼내든 화이자와 저가로 세계 각국에 공급방침을 천명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극복에 경쟁적이 아닌 상보적 관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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