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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ESG로 '사회적 가치' 이끈다

글로벌 ESG 투자, 3경7천조 원 넘어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10-21 14:17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삼성전자와 함께 'K-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전 세계인 화두가 된 'ESG 경영'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 앞글자를 딴 약자다. 쉽게 설명하면 ESG는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21일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2018년 기준 30조6830억 달러(약 3경7329조 원)로 2012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은 ESG 성과를 기업의 중요한 투자지표로 여긴다.

◇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실적이 유일한 생존법"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최근 ESG 경영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그룹 전 구성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ESG는 미래 세대와 공감하며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를 고민하는 일”이라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실적과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한 오는 21~23일 SK그룹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인 ‘CEO 세미나’에서 ESG 가치를 포함한 새로운 경영철학을 강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에코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한 30개 협력사 대표와 환경분야 담당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에코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한 30개 협력사 대표와 환경분야 담당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DBL 경영 본격화


SK하이닉스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기업이 돈만 벌어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사회적 가치를 키워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SK그룹 철학을 바탕으로 DBL(Double Bottom Line: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철학) 경영을 본격화했다.

또한 이해관계자 사회적 가치 니즈와 글로벌 사회 이슈 등을 반영하여 환경-공급망관리-사회공헌-기업문화 측면 4대 분야에서 각각 △그린(Green) 203 0△함께 나가자(Advance Together)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 △직원 능력 개발(Employee Development) 에 기반해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폐기물 재활용, 수자원 관리,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세부 과제를 설정해 꾸준히 실행 중이다.

또한 협력사 40여 곳과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결성해 반도체 생태계가 안고 있는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도 했다.

‘동반성장’ 역시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분석·측정 지원 사업, 패턴 웨이퍼 지원 사업, ESG컨설팅, 청년 하이 파이브(Hy-Five)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천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는 이천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ESG TFT 출범


SK하이닉스는 ESG 친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달 1일 대표이사(CEO) 직속 ESG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ESG TFT는 사실상 ‘ESG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기능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부터 정규 조직으로 전환돼 한층 체계적으로 ESG 관련 과제들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TFT를 이끌고 있는 김형수 SK하이닉스 SHE(안전·보건·환경) 담당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이해관계자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해 왔고 전담 조직과 연구개발(R&R)이 분산됐다”라며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CEO 의사결정으로 종횡으로 연결하는 TFT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수 담당은 “우선 전략적인 관점에서 ‘원 바디 싱글 보이스(One Body Single Voice:단일 창구로 일관된 메시지로 대내외 소통)’로 외부에 우리 존재를 알리는 것을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활동현황과 평가결과 차이점을 분석해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선제적으로 실행하며 사업조직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담당은 “아직 ESG라는 개념이 생소한 구성원들이 많다”며 “ESG TFT는 앞으로 SK하이닉스가 존경받는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행복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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