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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까지 ‘토지보상금 40조’ 풀린다는데…집값 요동칠까

수도권 3기 신도시 인천계양·하남교산‧남양주왕숙 토지보상 본격화
고양창릉‧부천대장도 내년 상반기 착수...보상금 30조원 유동자금화
수도권 다른 개발지 포함 40조원 부동산 유입 시 집값 상승 불보듯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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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 3기신도시 부지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해 토지 확보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 초까지 30조 원에 이르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어서 막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서울·수도권 집값에 또 한 차례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중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지구는 지난 8월 정부의 토지보상계획 공고 이후 본격적인 감정평가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9월 감정평가 절차에 돌입한 인천 계양지구는 오는 12월까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연말부터 토지소유주들과 보상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토지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하남 교산지구도 12월 중순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 보상 물건을 확정하는 기본조사를 거쳐 시행사인 LH, 경기도시공사(GH), 하남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지주들이 선임한 감정평가사 3인의 평가를 거쳐 보상금액을 확정 뒤 협의 요청이 오면 보상 절차를 밟게 된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는 현재 감정평가사 모집공고 단계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부터 감정평가에 착수한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내년에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받겠다고 발표한 이후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이 극심해 내년으로 보상 협의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 진건읍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통상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은 지구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지보상을 진행하는데 국토부가 토지 보상을 하기도 전에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상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뒤늦게 지정된 경기도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는 내년 상반기에 공고가 완료된다.

노명철 창릉용두동주민대책위 위원장은 “토지를 헐값에 수용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LH가 지장물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을 주민들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H나 고양시로부터 대략적인 토지 보상액이나 산정방법 등 설명을 일절 듣지 못해 주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막대한 금액의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예정돼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동자금이 시중에 넘치는 상황에서 토지보상금의 상당 규모가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급등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규모가 3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3기 신도시에 풀리는 지구별 토지보상금은 ▲인천 계양 1조 1500억 원 ▲하남 교산 6조 8000억 원 ▲남양주 왕숙 5조 8000억 원 ▲부천 대장 1조 2700억 원 ▲고양 창릉 6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올해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40조 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라면서 “토지보상금이 투자처를 찾아 주택과 토지시장으로 유입된다면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과 맞물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수도권지역 부동산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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