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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의 新 엔진 B5 얹은 'S60 마일드 하이브리드'

3세대 S60 B5 엔진 탑재
전기 모터 약 14마력 추가 발휘
연비 효율 높이고 배출 저감 효과 달성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
가격 5410만 원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1-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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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사진=볼보차 코리아
생김새만 달라진 게 아니었다. 화려한 겉모습에 단단히 다져진 내실까지 완벽하게 탈바꿈 했다. 여기에 친환경 요소까지 더해져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스웨덴의 자존심' 볼보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3세대 세단 S60에 B5 엔진이 탑재된 'S60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 얘기다.

다소 생소하게 느껼질 수 있는 MHEV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이브리드(Hybrid)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서 좀 더 내연기관 모델에 가까우면서도 친환경 요소를 가미한 친환경적인 차량이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온화함을 뜻하는 '마일드(Mild)' 명칭을 사용한 것도 적절한 한수다.

S60 MHEV에는 볼보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B' 엔진 중 'B5' 엔진이 장착됐다. B 엔진은 기존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것으로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이다.

이를 통해 실제 주행에서 연비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 저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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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사진=볼보차 코리아

중형 세단 S60은 운전 재미를 찾는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볼보차 전략 모델이다.

1978년 '갤럭시 프로젝트'라는 명칭과 함께 약 14년 기간 동안 스웨덴 제조업 역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해 개발한 '850'을 모태로 한다.

새로운 볼보차 탄생을 알린 850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전륜구동 모델이다. 이 모델은 놀라운 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1991년 출시 이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36만522대(에스테이트(estate:스테이션 웨건(좌석 뒷부분에 큰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승용차) 포함)가 판매되며 볼보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볼보차는 이후 새로운 모델의 등장으로 1996년 S70, 2000년 1세대 S60, 2010년 2세대로 진화해 세대마다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여왔다.

새롭게 탄생한 '3세대 S60'은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같은 모듈형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이다.

SPA 플랫폼은 기본 섀시(차체) 구조와 좌석 프레임, 전기 시스템과 드라이브 라인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만들어 모듈과 인터페이스가 같다. 이와 함께 확장 가능한 시스템과 부품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기존 플랫폼이 지닌 설계상 한계를 뛰어넘어 디자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여러 부품을 공유하는 특성을 활용해 상위 클래스 수준의 프리미엄 사양까지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SPA 플랫폼은 △현대적인 감성의 다이내믹 디자인 △새로운 프리미엄 기준을 정립하는 감성 품질과 편의 사양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는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최신 기술이 반영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등 동급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초호화판 패키지를 갖춰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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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사진=볼보차 코리아

S60 외관은 쿠페형의 부드러운 곡선과 적절한 직선 라인이 더해져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뽐냈다.

볼보 고유 상징인 아이언 마크가 전면 그릴 가운데 자리 잡아 위엄을 더했고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한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전조등)를 통해 품격을 높였다. 또한 크롬 라인을 여러 군데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차체 길이) 4760mm, 전폭(차체 너비) 1850mm, 전고(차체 높이) 1430mm다. 특히 2872mm의 긴 휠 베이스(차축 거리)를 통해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까지 여유 있게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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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차량 내부는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무와 가죽 등에 최고급 천연소재를 사용한 차 인테리어와 쾌적한 실내 공기를 제공하는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 전동식 영국 고급 스피커 '바워스&윌킨스' 등 상위 클래스 수준의 감성과 편리함을 제공했다.

전 트림에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비롯해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스마트폰 세대에 최적화된 9인치 터치스크린 방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스로 이어지는 최신 커넥티비티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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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기자는 시승 차량 S60 48V 가솔린 MHEV INS(인스크립션)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을 달렸다.

출발은 경쾌했다. B 엔진이 전기 모터 힘을 추가로 14마력을 전달해줘 빠른 페달 응답과 함께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MHEV는 정지 상태에서 가속이 이뤄질 때 순간적으로 전기 힘을 전달해 내연기관에서 느끼지 못하는 폭발적인 힘을 만끽했다.

고속 주행에서는 본연의 강력한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돌파력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회전이나 경사 구간에서 보여준 주행 성능은 볼보의 우수한 차체 비율로 수월하게 이뤄졌다.

S60 MHEV는 B5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맞물려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과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의 힘을 자랑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는 6.7초에 불과하며 복합 연비는 11.6km/l(도심 10.1km/l, 고속도로 14.4km/l)를 기록했다. 여기에 19인치 휠이 탑재돼 우수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력을 선보였다.

특이한 점은 '케어 키(Care key)'라는 안전 옵션이 적용돼 차량이 18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없다는 점이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가 2021년식 모델부터 전 모델에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케어 키' 옵션을 적용해 사고 충격을 최대한 감소시키겠다는 노력이 옅보인다.

국내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속도 110km 이상 낼 수 있는 도로가 없어 일반 운전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졸음이나 음주 운전 때 불가항력으로 가속이 이뤄졌을 때 충격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다.

시승 차량 S60 48V MHEV INS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1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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