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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SMC·소니 잡고 非메모리 잭팟 터뜨린다

애플, 자체 PC칩 'M1' 수요 증가 예상…삼성전자 등판 전망
2분기 글로벌 이미센서 시장, 삼성 '휘파람', 소니 '울상'...삼성 비메모리 사업가치 100조 원대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11-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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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최근 비(非)메모리 사업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일본 소니를 제치고 내년 비메모리 사업에서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TSMC·소니 게 섰거라"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은 최근 자체 개발한 PC용 반도체칩 'M1'과 이를 탑재한 신제품 노트북 3종(△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미니)등을 선보였다.

애플의 M1 칩은 초미세공정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애플은 그동안 M1 칩 생산 전부를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TSMC에 맡겼다.

그러나 현재 TSMC의 5나노 생산능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M1 칩 물량은 TSMC 5나노 전체 생산능력의 약 25% 수준이다. TSMC는 이미 5나노 생산능력 대부분을 애플 아이폰12에 탑재되는 칩 생산에 소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5년만에 애플 칩 생산을 재개할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나노 공정 반도체칩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초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 삼성전자에 반도체칩 물량을 맡기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015년부터 삼성전자와 거래를 중단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애플 M1 칩 생산 수주를 따내면 내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이 올해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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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9월 업계 최소형 0.7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또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 소니와의 격차를 크게 줄여 눈길을 모은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꾼 후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분기별로 50% 내외를 기록하던 소니 점유율이 올 2분기에 42.5%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기존 18% 수준에서 21.7%까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소니의 점유율 격차는 기존 35.4%에서 20.8%로 크게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멀티 카메라 도입 △64메가픽셀 또는 108메가픽셀의 고화소 이미지 센서 탑재 △자율주행차량 시대 도래 등으로 이미지센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몇몇 시장조사기관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은 지난해 약 198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9.2%를 기록하며 오는 2025년에는 296억 달러(약 3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업계 최소형 0.7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내놓는 등 소니를 누르고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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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메모리 매출 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증권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가치, 100조 원까지 커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2030'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비메모리 사업 설비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8조9000억 원에서 내년에는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력 강화에 명운을 걸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삼성 파운드리 SAFE 포럼 코리아 2020'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7나노부터 극자외선(EUV) 공정 사용을 확대하면서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1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2022년부터 3나노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이를 통해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올해 15조 원에서 내년에는 20조 원에 근접하고 2023년에는 2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D램 업체로 초고속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패키징 기술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가치는 3년 후 1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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