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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찬구號, 코로나19 막는 NB라텍스 대박에 '휘파람'

3분기 영업익, 전년比 212% 폭등…NB라텍스가 실적 견인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11-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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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박찬구 회장(72·사진)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대박을 친 'NB라텍스' 사업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NB라텍스 고마워"…박찬구 '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 3분기 매출액이 1조1883억 원, 영업이익이 213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2.6% 증가했다.

특히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670억 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거둔 영업이익(3659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NB라텍스' 사업이다. 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수요가 폭증했다.

NB라텍스는 위생용 라텍스 장갑 원료로 쓰이는 소재다. 라텍스 장갑은 원래 의료시설이나 산업현장에서 사용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창궐에 따라 감염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사용 폭이 넓어져 NB라텍스 수요도 덩달아 뛰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고무장갑 수요는 올해 3380억 장, 내년 4220억 장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은 타이어용 고무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난 3~4월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타이어 수요가 감소하자 금호석유화학은 재빨리 NB라텍스 사업 비중을 늘려 실적 방어에 나섰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생산 규모가 연간 59만 톤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은 약 3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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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연구원들이 라텍스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중국인 위생관념 바뀌어 내년 NB라텍스 수요 폭발"…금호석화 사상 첫 영업익 1조원 예상

주요 증권업계는 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사업 특수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지는 장기화 국면이 예상돼 내년에도 'NB라텍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고무장갑 제조업체 '탑 글러브(Top Glove)'는 2021~2022년까지 연간 글로벌 장갑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10% 수준에서 20% 내외로 늘어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특히 업계는 코로나19로 중국인들의 위생관념이 크게 바뀌어 2021~2022년에 중국 지역 장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장갑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 말레이시아는 최근 중국용 장갑 순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급증했고 중국은 최근 8~9월부터 한국 평균 수출가격보다 40~50% 높은 가격을 지불하며 NB라텍스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NB라텍스 수출국 한국도 중국의 수요 폭발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마디로 2021~2022년에 중국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의 NB라텍스 수요가 내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만 톤 늘어나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3만 톤가량 폭증할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울산공장에 연간 7만t 생산 규모 NB라텍스 설비를 증설하기로 하는 등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내년 초 증설 작업에 착수해 내년 4분기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제품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윤 연구원은 "내년에는 금호석유화학이 NB라텍스를 비롯한 합성고무 사업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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