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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모더나· 화이자 코로나백신 임상 성공 발표와 CEO 주식 대량 매각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0-11-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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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화이자의 코로나백신 임상 성공으로 뉴욕증시가 달아오르고 있으나 연구 개발 성과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사진=뉴시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사실상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 그리고 노바백스도 곧 코로나 임상 성공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소식에 뉴욕증시는 연일 폭등하고 있다.


한국 시간 17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70.63포인트(1.6%) 상승한 29,950.44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76포인트(1.16%) 오른 3,626.91에 끝났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도 94.85포인트(0.8%) 상승한 11,924.13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증시 등 전세계 증권시장이 끓어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폭등이다. 코로나백신은 코로나를 근본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워 왔다. 코로나백신이 나오고 있는 만큼 뉴욕증시의 주가지수 처럼 세계경제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과연 그럴까?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코로나가 일거에 완전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다소 누구러 뜨릴 수는 있어도 근본 퇴치에 이르기 까지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지금 발표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의 효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조차 발표되지않은 상태이다.


더욱 의심되는 것은 코로나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있는 모더나와 화이자 등 제약바이오사의 석연치않은 태도이다.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 임상에서 94.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3차 임상시험에 데이터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이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FDA에서 요구하는 백신 안전에 관한 분석이 이달 말까지 끝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모더나의 백신에 대해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며 화이자보더 더 진일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지 모더나 사장은 무척 상기된 표정으로 "이번 결과는 정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률 94.5%는 임상에서 이 물질을 접종한 사람 100명중 94.5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모더나는 그러나 일주일전 화이자 처럼 3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실험 데이터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숨야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는 이날 "모더나의 중간 결과 발표가 충분히 고무적이지만 훨씬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개월 간 부작용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이런 백신들이 코로나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보호하는지, 어느 정도 예방하는지, 고령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더 파악해야하는데 모더나와 화이자는 그와 관련된 데이터를 내놓치 않고 있다. 한마디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현 단계에서는 아직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제약 바이오업체들이 아직 연구가 끝나지도 않은 코로나 백신의 임상 성과를 서둘러 발표하는 데에는 세계 의약계의 고질적인 입도선매식 비지니스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도선매식 백신 공급 계약서 밀리지 않겠다는 제약회사들간 과도한 경쟁이 설부런 과장 광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발표가 나왔을 때 뉴욕증시의 한 애널리스트는 "3상 임상시험의 핵심은 효과 보다는 부작용"이라며 "94.5%의 효과도 어떻게 나왔는지 그 근거조차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들 가운데는 최근에야 모집된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들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좀 더 시간을 지켜보고 판단해야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 소식이 나온 직 후 "아직 안주할 때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백신 개발 업체들은 다른 회사보다 좀 더 성과를 일찍 발표해야만 공급 계약을 더 따 낼수 있다. 그 입도선매 계약을 따내기 위해 설익은 시험결과를 발표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사들의 백신 개발 역사를 회고해보더라도 엉터리 발표가 적지 않았다. 백신 회사들이 효과를 부풀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에 모더나와 화이자는 모두 임상 결과를 자사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한 것이다.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제약사는 자사 백신의 임상 결과를 외부 전문가들이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결과는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더구나 화이자의 CEO는 자사 백신의 중간 임상 결과를 발표한 당일 자사주 560만 달러어치를 대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백신으로 주가를 띄워놓고 자신들은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누렸다는 애기이다. 화이자 최고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은 물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화이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최고경영진은SEC의 ‘10b5-1’ 규정에 의거해 주식을 처분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특정 시기나 주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임직원이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이를 설정할 수 있다. 화이자 대변인은 “주식 매각은 단지 임원들의 개인 재무 계획의 일부”라면서 “불라 CEO는 8월, 사스만 CFO는 지난해 11월에 이미 주가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주식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 분명한데 경영진이 미리 주식을 처분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더나도 올 여름 스테판 밴슬 CEO 등 임원들이 코로내 백신 연구성과 발표 직후 보유하던 회사 주식을 대량 처분하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밴슬 CEO는 올해 자사주를 50만 주 이상 팔았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첫 단계 성공으로 세계를 흥분시킨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주요 경영진들은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모더나의 주가가 폭등했을 때였다. 주식이 오를 것을 미리 알고 사들였다가 고점에 팔아치웠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또한 10b5-1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것이 모더나측 얘기다. 그럼에도 뉴욕증시에서는 백신 임상 성공으로 주가 폭등이 예상되는 시기에 내부자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임상 결과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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