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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외빈앞 오발 사고낸 '현궁'...중동서 명성 얻은 대전차 미사일

양평 종합훈련장서 'DX코리아' 참가차 방한한 외빈 앞서 오발로 '망신'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0-11-19 22:02

국내 기술로 개발된 보병대대급 대전차 미사일로 중동에서 진가를 발휘했는데 정작 국내에서 잠재 매수자인 외국인 귀반앞에서 보인 시범에서 오발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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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궁 발사대.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19일 군 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경기도 양평 육군 종합훈련장에서 육군이 발사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나 훈련장에서 1.5km 떨어진 민가 인근 논에 떨어졌다. 이날 폭우가 내려 논에 물이 찬 데다 폭발 장소 주변에 주민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현장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코리아 2020'(Defense Expo Korea 2020) 참가차 방한 중인 외빈 일부가 참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있는 외빈 앞에서 시범 사격 실패로 방산 수출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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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궁 대전차 미사일.사진=LIG넥스원

국내 독자개발한 현궁은 유효사거리 2.5km에 무게는 13kg으로 보병 휴대이동이 가능한 대전차 무기다. 속도는 마하 1.7이며 전차의 900mm 장갑을 뚫을 수 있다고 한다. 전차의 열 영상을 탐지해 조준, 발사하면 미사일 스스로 적외선 이미지를 통해 표적을 찾아 타격한다. 미국이 개발한 재블린 미사일과 비슷한 방식의 대전차 미사일이다.

현궁은 기존 대전차 무기에 비해 유효사거리, 관통력 등 성능이 뛰어나고 주·야간 사격이 모두 가능하다. 개인 휴대나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해 적 전차의 취약한 상부 혹은 정면을 공격한다. 발사 후 추가 조작 없이 유도탄이 표적을 스스로 추적해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방식을 적용해 사수 생존성과 명중률을 향상시켰다. 또한 반응장갑을 부수고 주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이중성형작약탄두를 적용, 파괴력을 높였다. 이중성형작약탄두는 유도탄에 2개의 탄두를 직렬로 배치, 전방의 선구탄두가 먼저 폭발해 전차의 반응장갑을 무력화시키고 이어서 주탄두가 폭발해 주장갑을 관통하는 방식의 탄두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지난 2017년 5월30일 경기도 포천의 다락대 시험장에서 ‘현궁’의 최초 생산품에 대한 품질인증 사격 시험에 성공한 뒤 전력화에 나섰다. 노후 90·106㎜ 무반동총과 토우(TOW) 미사일을 대체하는 무기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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