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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 4대 금융지주에 맞서 생존경쟁 치열

올 3분기 당기순이익 3376억 원…지난해 대비 0.3% 감소
지방은행 숙원 '수도권 진출'…디지털서 실마리 찾아

이도희 기자

기사입력 : 2020-11-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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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K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BMK금융그룹
지방은행을 품은 지방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이 주축인 4대 금융지주의 이익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방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 '빚투(대출받아 투자)' 효과가 시중은행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당분간 지역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지방 금융지주와 4대 금융지주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돼 생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 금융지주(BNK, JB, DGB)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87억 원) 보다 0.3% 감소했다. 해당 기간 4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의 당기순이익은 3조 2446억 원에서 3조 5512억 원으로 9.4%나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급증한 대출 수요는 주요 시중은행들에 집중됐다는 평가다. 더구나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지방 금융지주들이 핀테크 기업들과 직접적 경쟁 대신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또 시중은행들의 지역 영업도 지방은행에 위협이 되고 있다. 더 싼 금리의 대출을 지역민에게 제공하다 보니 지역 정서에 호소하는 것도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다. 실제 지자체나 시 등의 금고 수탁 업무에서도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에 밀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자체 금고는 지역성이 강하고 지역 지점이 많은 지방은행과 농협이 주로 맡아왔다.

이에 지방 금융지주들은 비대면 모바일에서 새로운 출구를 찾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 핀트 같은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등을 통해 지방은행들도 수도권 사용자들을 상대로 대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반대로 수도권 사용자들의 예금을 받을 수도 있다. 지방은행들의 숙원이었던 수도권 진출의 실마리를 디지털에서 찾은 것이다.

BNK금융그룹은 최근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실무 협의체 구성을 완료하고 그룹사 차원에서 다방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실제 경남은행은 지난 12일 카카오페이와 '상품·금융 서비스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DGB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도 기존 빅테크와 핀테크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의 경우 삼성SDS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빅데이터 금융 플랫폼과 AI 기반 신규사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전북은행은 비대면 전용 상품인 'JB 위풍당당 중금리 대출'을, 광주은행은 '찐 모바일 적금'을 출시했고 대구은행은 지난 7월 모바일 앱 'IM 뱅크'를 내놓은 데에 이어 금융상품인 'IM 외화 자유적금'을 선보였다.

지방금융지주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지방은행들도 수도권 사용자들을 상대로 비대면 대출 상품을 내놓고 숙원 사업인 수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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