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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이용액 급증에도 연체율 하락…금융지원 끝나면?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0-1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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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이용액이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주문으로 은행들이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자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에서 대출 원금 상환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를 시행하면서 연체율은 하락했다. 이에 금융지원이 끝나는 내년 3월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에 따르면 9월 카드론 취급액은 총 4조15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924억 원)보다 무려 34.3% 불어났다.

9월 카드론 이용액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 수요가 치솟은 올해 3월(4조3242억 원) 다음으로 많다.

카드사의 카드론 이용액은 올 5월 3조5260억 원, 6월 3조9415억 원, 7월 3조9891억 원, 8월 3조9066억 원, 9월 4조1544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주식투자 열풍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용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지난 9월 시중은행에 대출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조절에 나서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증가율은 6월 13.3%, 7월 13.8%, 8월 14.9%로 나타났다. 이에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임대료, 인건비 등 가게 운영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도 카드론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매출 변동성이 크고, 재무정보가 부족하단 이유로 은행 등에선 대출이 어려워 2금융권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준 카드사 7곳의 평균 연체율은 1.24%로 전년 동기(1.34%)보다 0.1%포인트나 낮아졌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0.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일부 카드사는 0%대로 연체율이 떨어지기도 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의 올 3분기 연체율은 각각 0.99%로 전년 동기보다 0.17%포인트, 0.4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당초 기한은 9월 말까지였으나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카드론은 주요고객이 저신용자이고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금융지원이 끝나는 내년 3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카드론은 평균금리가 연 13~14%로 은행권 신용대출 등과 비교하면 3~4배 이상 높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 수요 증가가 수익에 도움이 되지만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며 “카드론 이용액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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