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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정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려 불식에 전력

김수아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11-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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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안전성 논란에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적합성 평가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영국 정부가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시험을 둘러싼 의문을 일축하고 나섰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너무 과도하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곧 독립적인 기관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독자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적합성 평가를 요청하며 백신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영국에서 백신이 허가받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부가 MHRA에 공식적으로 이를 요청해야 한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백신의 데이터를 평가하고 엄격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면서 "이는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에 들어가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영국 주식시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28일 한국시간 오전 1시 1.2% 상승하고 있으나 백신 효능 논란이 나온 23일 이후 6% 이상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3일 자사 백신 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회분 정량을 한 달 간격으로 2회 투여한 그룹(8895명)의 면역 효과는 62%였지만, 1차 접종 때 1회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고 2차 접종 때 1회분 정량을 투여한 그룹(2741명)의 면역 효과가 90%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메네 팡갈로스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이 "원래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에게 1회분 정량을 투여할 생각이었지만, 측정 오류로 인해 절반만 투여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첫 투약에서 1회분의 절반을 맞은 참가자들은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었다는 점도 뒤늦게 드러났다. 미 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의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가 이를 처음 공개한 후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나중에 시인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임상 분석 결과에서 핵심 정보도 빠뜨렸다. 전체 3상 참가자 중 131건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했는데, 백신을 두 차례 모두 1회분 투여한 그룹과 1차 접종 때 절반만 투여한 그룹,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 각각 몇 건씩 나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마저도 영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다르게 설계한 임상 결과를 종합한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소리오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규모의 환자만 필요한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백신 승인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국가에선 올해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결과는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이는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패트릭 밸런스 수석과학고문은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과정이 어떻게 됐든) 가장 중요한 결과는 백신이 통한다는 것이고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위티 의학 수석 고문은 "안전성에 대해서는 규제당국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백신 승인 여부는 MHRA의 평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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