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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화웨이, 美 제재에 유럽에서도 ‘힘없는 추락’…내년은?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11-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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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서유럽 스마트폰시장 기업별 점유율 등 [자료=IDC]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력 제재에 중국 화웨이가 유럽에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때 유럽시장을 잠식하며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던 화웨이는 중국 샤오미에 맥도 못 추며 힘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26일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서유럽에서 삼성전자가 출하량 1030만 대로, 35.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삼성의 출하량이 1100만 대에서 6.9% 줄었다.

2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820만대를 출하면서 점유율 28.5%를 올린 애플은 전년 동기 출하량(810만 대)과 점유율(26.4%)보다 소폭 상승했다.

샤오미는 화웨이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2.8%의 점유율로 370만 대를 출하했다. 전년 동기 150만 대 출하와 4.8% 점유율에 그쳤지만, 무려 8%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연간 성장으로는 151.6% 증가다.

반대로 지난해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화웨이는 점유율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3분기 8.8%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11.2%p나 떨어져 4위에 그쳤다. 출하량도 620만 대에서 250만 대로 급격하게 축소됐다.

화웨이의 반사이익으로 중국 오포는 출하량 10만 대에서 90만 대로 상승해 3.1%를 점유, 5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추락은 3분기 뿐 아니라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기업 제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최근 미국이 퀄컴 등 일부 기업에 대해 화웨이 수출 허가를 승인했지만 LTE(롱텀에볼루션)과 이와 관련한 부품으로 한정했다.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내년 본격화되는 5G 시장에서 화웨이가 설 자리를 잃게 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은 6억35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LTE에서 5G로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5G 시장을 주도해 왔던 화웨이가 5G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로 5G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화웨이의 입지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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