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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구자엽號, '풍력발전시대'에 우뚝선다 ... 2조 원대 누계수주 ‘탄탄’

세계 1위 해상풍력업체와 손잡아...야심찬 프로젝트 진행
원재료 상승에 매출 증가 기대...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 예상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12-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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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회장(사진)이 이끄는 LS전선이 누계 수주액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탄탄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LS전선
구자엽 회장(70·사진)이 이끄는 케이블 제조업체 LS전선이 역대급 누계 수주액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누계 수주액이 지난해 말 1조9000억 원에서 약 10% 늘어 올해 3분기에는 2조8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유럽, 중동, 아시아 국가들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해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늘어나고 해저케이블 수요도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수주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송전용 해저 케이블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6곳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업체는 LS전선이 유일무이하다.

LG전선은 회사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대내외적 요건이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LS전선, 세계 1위 해상풍력업체와 어깨 나란히

특히 LS전선이 최근 계약한 것 가운데 주목할 대목은 지난달 24일 계약을 체결한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다.

LS전선은 오스테드에 5년간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우선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거머쥐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수천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오스테드의 해상풍력개발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특히 오스테드는 인천 연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스테드는 2026년까지 8조 원을 투입해 풍력터빈 약 100~14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인천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관련된 자세한 해저케이블 공급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LS전선은 이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대규모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LS전선은 지난해에도 대만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가해 오스테드와 118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해저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며 "LS전선이 세계 1위 업체와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것은 LS전선의 케이블 제조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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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케이블이 미국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되고 있다. 사진=LS전선

◇ 구리 상승에 케이블 가격도 덩덜아 '올라'...실적상승으로 이어질 듯

케이블 재료인 구리 가격이 최근 올라가는 점도 LS전선에게는 '낭보'다.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이 제작하는 케이블을 거의 대부분 LS그룹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이 생산한 전기동(구리)을 원재료로 하기 때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이 케이블을 공급할 때 구리 시세에 판매가격이 반영하도록 구매처와 계약을 체결한다"며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매출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구리 시세가 상승하면 LS전선은 이를 근거삼아 구매처에 좀 더 비싼 가격으로 케이블 제품을 납품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올해 3월 1t에 4625달러(약 510만 원)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은 올해 11월 중순에 1t에 7000달러(약 770만 원)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인프라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구리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S전선 경영실적도 '청신호'다. 회사 영업이익이 해마다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LS전선 종속기업을 제외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LS전선 영업이익은 801억 원이었으며 지난해 3분기 866억 원, 올해 3분기 952억 원 등 증가세다. 영업이익이 8~10% 수준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모습이다.

◇LS전선, '그린뉴딜' 정책의 최대 수혜업체..."경쟁자 없어 휘파람"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에너지 정책이 '친환경·저탄소' 전환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까지 32조5000억 원, 2025년까지 73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태양광·풍력 발전용량을 2019년 12.7GW에서 2022년 26.3GW, 2025년 42.7GW로 늘리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은 독보적인 해저 케이블 기술력을 갖고 있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최대 수혜자"라며 "게다가 LS전선의 앞길을 가로막는 경쟁업체가 없다는 점도 LS전선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LS전선의 수주가 늘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에 비해 한국판 뉴딜 계획은 정부 지휘아래 관련 기업이 대거 투입되는 국가적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해상케이블 물량 대부분을 LS전선이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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