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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억대 연봉’도 감당하기 힘들 전셋값

이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20-12-0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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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월급쟁이들이 연봉 5000만 원을 받으려면 평균 10년, 억대 연봉은 20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가 있었다. 지난 5월 ‘사람인’이 5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다.

조사에 따르면, 입사 후 연봉 5000만 원 달성 기간은 평균 10.3년이 걸린다고 했다. 이른바 ‘꿈의 연봉’인 1억 원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0.6년이었다.

그래서인지, 조사 대상 기업의 직원 가운데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7.4%에 불과했다. ‘억대 연봉’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이 38.1%나 되었다.


하지만, 이 ‘꿈의 연봉’도 전셋값과 비교하면 초라해지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아도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6069만 원으로 전달의 5억3677만 원보다 2390만 원이나 올랐다고 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이렇게 치솟은 것이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인 8∼11월 4개월 동안에만 무려 6146만 원이나 올랐다고 했다.

‘평균’이 이럴 뿐이다. 동네에 따라서는 훨씬 더 오른 지역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계산하기 쉽게 한 달 사이에 2000만 원이 올랐다고 하면 연간으로는 2억4000만 원이다. 세금을 한 푼도 떼지 않는다고 해도, ‘억대 연봉’ 월급쟁이가 2년 넘게 꼬박 모아야 하는 ‘거금’이다. 전셋집이 만기가 되면 ‘억대 연봉’마저 집을 줄여서 이사해야 할 판이다.

평균 전셋값 5억6069만 원은 그 규모 자체가 5년 동안의 ‘억대 연봉’보다도 많다. ‘내 집’은커녕, 전셋집을 얻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전세가격이 서울 3%, 수도권 5%, 전국적으로는 4% 오를 것이라는 건설정책연구원의 전망도 있었다. 전셋값이 지금보다도 더 비싸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억대 연봉’마저 이런 형편이면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한숨밖에 없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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