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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ESG경영 본궤도에 올린다

코로나 위기에도 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효성티앤씨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A+
효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 받아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0-12-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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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52)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이 전 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SG 경영은 재무 성과 외에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非)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낼 수 있도록 하는 경영 활동이다.

이를 위해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회사 체제로 바꾼 후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조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조 회장은 2018년 효성 지주회사 출범 당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효성그룹 주요 3개사 A+ 등급 받아…국내 760개사 중 16개사에 포함

효성그룹의 '3인방'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 14일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조사대상 기업 760곳 가운데 16개 기업이 A+등급을 받았으며 최고 등급인 S가 한 곳도 없어 이들 16개사가 ESG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됐다. 효성그룹 계열사는 16개사 중 3개를 차지했다.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과 효성중공업㈜ 역시 A등급을 획득하는 등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받은 첫 평가에서 전 계열사가 모두 A등급 이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주도하는 ESG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한 소통 노력 등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효성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앞장섰다.

그룹을 지주사 (주)효성과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으로 나눴다. 조 회장은 또한 (주)효성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책임경영을 하고 사업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아울러 조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넘겨 독립적으로 선정될 수 있게 하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부당한 내부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도 설치했다.

조 회장은 또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정보,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현황, 배당과 이사회 정보 등도 공개해 '정보의 비대칭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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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본사.사진=효성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경영 강화

효성은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고 탄소섬유에 투자를 늘렸으며 재활용 섬유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했다.

조 회장은 “효성은 모든 사업에서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린경영비전 2030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usiness As Usual: 의도적인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지금 추세로 진행할 때 2030년 배출될 온실가스 총량) 대비 20.5%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세계 유명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3000톤 규모다. 이는 수소자동차 1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10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서 수소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 지사, 김동우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와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로 부상하면서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섬유 3종에서 재활용 섬유 기술을 보유하고 국내외 친환경 패션시장을 공략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에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1㎏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6~7㎏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 해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 '플리츠마마'는 16개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해 소비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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