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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비밀 감출 땐 이성적 판단 못 한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윤석렬 총장을 끌어 내리기 위해 여권은 왜 그렇게 무리수를 둘까? 윤석렬 총장이 해임되거나 직무 정지가 부당하다는 여론이 더 많은 데도 여권은 이를 멈출 것 같지 않다. 여론을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은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라곤 하지만 지지율이 사상 최대치로 떨어지고 있는 데도 이를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약점을 숨기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약점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예가 많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도 그렇다. 그는 자신의 약점을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은혜라고 하면서 성공의 발판으로 사용했다. 가난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 많은 고생을 하면서 세상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었고, 태어나서부터 몸이 약했기 때문에 항상 운동에 힘써온 덕분에 늙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여기고 배우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처럼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사례는 많이 있다.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약점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양팔 없이 태어난 레나 마리아나, 짧은 짝다리로 태어난 닉 부이치치도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 사람이다. 이들의 성공담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이와 반대되는 사례도 있다. 약점이나 비밀을 숨기려는 사람이다. 특히 약점이 포함된 비밀은 더욱 그렇다. 그 비밀이 탄로 나면 치명상을 입기 때문이다. 그래서 윗분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위험 요소도 된다는 말이다. 윗분이 스스로 이야기한 비밀도 마찬가지다. 사이가 좋을 때는 관계없지만 관계가 나빠지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을 제거하려고 한다. 자신의 추한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약점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특히 아랫사람이 자신의 약점이 포함된 비밀을 아는 것은 더욱 싫어한다. 관계가 나빠졌을 때는 이것이 치명적인 해를 입히기도 한다.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자유스럽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예는 수없이 많이 있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죽어서도 자유로운 영화를 누리길 원해 무덤을 살았을 때처럼 웅장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자신이 죽은 후 무덤을 파헤쳐질 것을 두려워해 무덤을 만든 사람이나 무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이런 결정은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의 비밀 폭로를 막는다는 목적을 가진 사람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비이성적인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이런 행동이 진시황에게만 해당할까? 그렇지 않다. 권력을 가진 사람 대부분이 그렇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렬 총장은 여권 핵심부의 비밀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대통령의 중요 정책인 월성원전 조기폐쇄에 대한 수사가 대통령의 공약인 정책심사라고 하지만 사실은 감사원이 제시한 경제성 평가에 대한 자료삭제 수사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정책에 대한 심사를 검찰이 한다고 하면서 윤석렬 총장을 제거하려는 이유는 비밀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일 수 있다. 아마도 여권은 윤석열 총장 몰아내기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많은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런 걸 지금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이성적인 결정이나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어느 조직사회에서나 일어난다. 물론 직장에서도 일어난다. 그래서, 윗분의 비밀은 듣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에 비밀을 들었다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충성맹세를 하든지, 아니면 정의를 표방하면서 물러날 각오를 해야 한다. 심복이었다가 어느 순간에 파멸된 사람은 대부분 이런 경우이다.

리더는 약점이 포함된 비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설령 할 수 없이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미리 이런 비밀을 폭로하고 잘못을 시인하거나 아니면 비밀을 숨기기 위해 무자비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든 시간이 걸릴 뿐 진실이 알려진다는 사실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사진없는 기자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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