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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코로나 뚫고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수주 하이킥’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조클럽 건설사 7곳, 작년 4곳보다 더 많아
현대건설 4조7천억 최고, 2위와 2조원 큰 격차 '절대강자' 입증
롯데‧포스코‧GS ‘2조클럽’ 2~4위..."시공사 선정 빨라져 특수" 분석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2-23 14:52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지난 6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주를 확정지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지난 6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주를 확정지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하수 기자
올해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찬물’과 코로나19 장기화 ‘악재’에도 예년에 못지 않는 열기로 채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건설·인프라 시장의 발주가 지연되자 국내 건설사들은 재건축‧재개발 내수시장의 수주로 눈을 돌려 ‘외환(外患) 위기’ 벗어나기에 집중했다.
대형건설사는 전통적인 도시정비 수주 텃밭이었던 서울‧수도권을 벗어나 지방 대형사업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연말 도시정비 수주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는 모두 7개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진입한 대형사가 4개(현대건설·포스코건설·GS건설·롯데건설)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시밭길 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오히려 달콤한 ‘실적 달성’을 거뒀다.

특히,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올해 4조 7000억 원을 끌어모으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수주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4조 6468억 원의 최고 실적을 3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서울 신용산북측2구역 도시환경정비 수주를 시작으로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등 모두 17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챙겼다.
그 가운데 지난 6월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리는 공사비 1조 7400억 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거머쥐면서 도시정비사업의 강자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도시정비 수주랭킹 2위는 롯데건설에 돌아갔다. 올해 총 8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차짛며 전체 수주액도 2조 6400억 원에 이른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거둔 수주 실적 1조 2000억 원보다 2배가 넘는 규모이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갈현1구역 재개발, 대전 가오동2구역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8곳(리모델링 1곳 포함) 시공권을 획득했다.

3위 자리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현재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월 부산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단숨에 수주금액 2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누적 수주액 2조 5600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GS건설도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 10월 말 도시정비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현재까지 2조 5090억 원의 수주고를 신고했다. 주요 수주 사업장은 서울 한남하이츠 재건축, 대전 가양동5구역 재건축,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 등이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의 뒤를 이어 현대엔지니어링(1조 2780억 원), 대림산업(1조 1360억 원), 삼성물산(1조 500억 원)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넘어섰으며, 8~10위는 대우건설(8730억 원), HDC현대산업개발(6870억 원), SK건설(405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 기조로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면서 올해 도시정비시장은 ‘예상밖 특수’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제, 안전진단 강화 등 정비사업에 규제 강도가 올해보다 더 세져 시공사 선정 사업지가 올해보다 줄어들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내년에도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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