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SDS가 화이자 코로나 백신 운송에 참여할 것이라는 설이 뉴욕증시에서 나돌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의약품 전문운송 업체인 용마로지스와 저온 냉동시설을 보유한 한국초저온 등과 최근 백신 유통을 위한 모의시험을 했다. 백신을 특수차량으로 물류센터에 옮긴 뒤 이를 백신 접종센터로 옮기는 작업 전반을 점검했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에서, 또 미국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정도에서 유통해야 한다.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6도를 유지해야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미국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생산시설에서 특수 용기에 담아 출고된다. 드라이아이스가 담긴 특수 용기는 저온 상태로 최장 10일간 보관할 수 있다. 국내에 들여온 뒤에는 특수 용기에서 백신을 빼내 일정 시간 보관한 뒤 각 의료기관에 보급될 전망이다. 백신을 접종센터까지 배송하는 역할은 국내 물류기업들이 맡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해외 백신 운송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으로 곧 대한항공과 함께 추가 배송 테스트를 진행한다. 삼성SDS와 대한항공, 용마로지스, 한국초저온 등이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SDS의 빅딜 가능성도 변수이다. 삼성그룹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 지분율(9.2%)이 삼성물산(17.0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력 계열사 삼성SDS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량 전장 관련 회사를 인수할 것이란 얘기가 뉴욕증시 등에 흘러나온 것이다. 삼성SDS가 최근 현대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 주력회사로 발돋움한 현대오토에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SDS의 기원은 삼성데이타시스템(주)이다. 1985년 7월 삼성물산 전산시설, 1986년 6월 동방생명(현 삼성생명)의 전산 시설을 인수했다. 1987년 한국IBM과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1989년 8월 삼성정보교육센터(SITEC)를 설립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삼성네트워크서비스(SNS)사업을 시작했다.
1991년 9월 그룹 관계사들의 전산실 종합관리(SM사업) 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해 1992년 11월 삼성생명을 비롯하여 1993년 1월 삼성신용카드사 등의 SM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회사를 키웠다. 1996년 4월 컴퓨터통신 ‘유니텔(UNITEL)’ 사업을 시작했다. 1997년 4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였다. 또 2010년 1월 삼성네트웍스를 흡수합병했다.
삼성SDS는 2013년 12월 삼성SNS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