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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미 플러그파워 투자로 '휘파람'...5일만에 지분가치 2조 상승

플러그파워 성장세에 시장 기대감 '쑥'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1-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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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파워가 물류창고에 수소충전기와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를 배치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이 최근 1조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의 지분 가치가 5일 만에 2조 원가량 급등했다. 이는 수소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은 지난 7일 미국 차량용 수소 연료 전지와 수소 충전소 전문 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9.9%(약 5140만주)를 1조6000억 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플러그파워’ 주식은 주당 29 달러였다.

14일 SK에 따르면 플러그파워 주가는 지난 12일 66 달러로 마감해 SK의 주당 취득가액 29 달러 대비 130% 상승했다. SK 지분 가치는 2배 이상 치솟았으며 이번 투자로 SK의 보유 지분 가치 상승분도 2조 원을 넘어섰다. 플러그파워의 시가총액은 34조원 규모다.

플러그파워 주가는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네트워크가 강한 SK를 최대 주주로 맞은 데 대한 기대감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뛰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플러그파워와 프랑스 르노 그룹은 12일(현지시간) 유럽 내 중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 3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 차량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SK와 플러그파워는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두 회사간 협력을 통해 SK가 아시아 수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비해 오랜 기간 수소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치밀한 실행 전략을 수립해 왔다"라며 "플러그파워 투자도 오랜 검토 끝에 이뤄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SK 자회사 SK E&S는 지난 10여년간 액화천연가스(LNG)의 생산-유통-소비 등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SK E&S는 LNG와 사업 구조가 유사한 수소 사업에서도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SK E&S는 LNG 터미널과 자체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로 LNG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성 있는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생산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 E&S는 중국 3대 국영 전력 회사 화디엔, 중국 최대 민간 LNG 사업자 ENN과 손잡고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내 2개 LNG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SK E&S는 중국 LNG 인프라와 네트워크, 플러그파워 기술력을 활용해 중국 수소 시장을 공략하고 SK가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과도 수소 상용차와 전력(발전) 분야에서 협력해 아시아 수소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SK는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 3만톤의 부생수소를 공급하고 2025년부터 연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블루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SK는 수소 밸류체인 내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플러그파워와 수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실제 플러그파워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지분투자 및 합작법인(JV) 협력을 요청 받았으나 SK의 에너지 사업 역량 및 아시아 시장에서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해 SK를 선택했다. 기술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SK의 경영 참여까지 이뤄졌다.

추형욱 SK E&S 사장 겸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은 “SK그룹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공급 능력과 플러그파워의 수소 액화·운송·충전 분야 기술을 접목하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SK E&S를 도시가스 회사에서 세전이익 1조원 이상 글로벌 LNG 회사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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