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기본급 150%를 지급했으며 기본급의 30%에 해당하는 신한금융 주식도 오는 3월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급은 180% 수준으로 전년 190%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NH농협은행도 전년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아직 성과급을 지급하진 않았지만 내년 실적 집계가 완료되면 3, 4월 경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노조에서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 향상을 요구해 최종 지급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
지난해 은행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NIM)은 1.40%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00억 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2019년 3분기 1조6000억 원에서 2020년 3분기 1조8000억 원으로 2000억 원 늘었따. 저금리로 NIM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지만 실적이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성과급을 늘려 지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은행들만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