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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톡톡] 버블 전문가 제레미 그랜덤 “테슬라 주가에 거품” 경고 왜?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1-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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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약 8배 급등했고 시가 총액은 8천억달러(한화 약 879조 6,000억원)에 달한다. 사진제공=로이터
“역사는 항상 반복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역사상 모든 큰 거품은 터졌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제레미 그랜덤(Jeremy Grantham) GMO(Grantham, Mayo & van Otterloo )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투자전략가의 말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버블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금융버블’을 세 차례나 맞췄으니 그의 명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런 ‘어마무시’한 분이 최근 테슬라(Tesla : TSLA)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투자자라면 허투루 흘릴 일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테슬라는 서학개미(해외주식 직접투자자)들의 ‘최애종목’이니 그랜덤이 경고장을 날린 이유가 더 궁금하다.

테슬라는 17일 현재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해외주식투자TOP50 중 1위다. 보관규모 기준 100억 달러(약 11조 원)가 넘는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그랜덤은 이것을 금융역사의 거대한 거품이라고 부른다’에서 근거 없는 낙관론과 광기가 어우러져 끌어올린 종목으로 테슬라와 니콜라(Nikola : NKLA) 등을 꼽았다.

그랜덤은 이들 종목에 거품이 낀 이유로 지난 1년간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매우 투기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한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기준 7831억 달러(약 864조 원)가 넘는다. 그랜덤은 이 같은 시가총액을 투자자들의 ‘광기’가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계획의 하나로 미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테슬라의 경영 여건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시총이 말이나 되냐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거드는 월가 전문가는 또 있다.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사이언캐피탈(Scion Capital) 대표다. 버리 대표는 지난 9일 “2008년 미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서프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와 같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도 테슬라 주가 조정 가능성이 포착된다. 웨드브시증권이 지난 15일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950달러로 올렸지만, 장 초반 반짝 상승하던 주가는 후반에 흘러내리며 2.3%나 빠졌다. 이는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이 약효가 떨어졌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랜덤은 “현재 시장이 내가 목격한 네 번째 큰 거품이라며 이런 시장을 한 번 더 타는 것은 특권이다. 흥미롭고 두렵다”고 했다.

테슬라 주가야 말로 큰 가격조정 없이 기간조정을 거쳐 더 갈지는 흥미롭고 두려운 마음으로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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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간차트. 자료=이베스트투 자증권 HTS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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