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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비대면 급증, 사이버 범죄 '사상최대'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기사입력 : 2021-01-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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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 의존도가 급증하면서 해킹 및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보안업체 Bkav 테크놀로지(Bkav Technology)가 최근, '베트남 사이버 보안 부문의 2020년 결산 및 2021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 한해동안 컴퓨터 바이러스 및 해킹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23조9000억동(약 10억달러)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베트남내 사이버 피해 건수와 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매체가 각종 비즈니스와 학습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수많은 단체와 기업이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은행 고객들은 개인정보를 훔쳐 자산을 빼가는 스파이웨어 공격 때문에 수천억동의 피해를 입었다. 해커들이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사용자가 송금 거래시 이용하는 OTP 번호를 입력하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해커는 스파이웨어를 통해 입수한 고객 정보를 활용, 자산을 인출해 갔다.

Bkav는 보고서에서 "당사가 설치한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은 모바일뱅킹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월 평균1만5000 개 이상의 스파이웨어를 탐지했다. 작년에 수천명의 스마트폰이 은행 거래시 OTP 뱅킹 메시지를 수집하는 'VN84App'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의 경우,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 일명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이 빈번하게 일어난 것이다. 공급망 공격은, 한 단체가 구성원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조, 배포하는 과정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악성 코드가 활성화되고 해커는 이를 통해 해당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다.

작년 12월말에는, 베트남 중요 기관 및 조직이 랜섬웨어 공격의 표적이 됐다. 랜섬웨어는, 중요 데이터를 훔친 후 이를 돌려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배달 앱,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수백건에서 수천건의 고객 정보를 도난당했다. 대면 접촉이 뜸해지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인터넷에 공개한 개인정보의 불법 도용, 도난 사고도 증가했다.


Bkav는 올해에도 사이버 공격 및 범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반적인 사회 활동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중요 정보를 대량으로 훔치거나, 대규모 자산을 인출하는 등 해킹 수법이 점점 대담해질 가능성도 높다.

Bkav는 보고서에서 "2021년에는 랜섬웨어, 스텔스 멀웨어, 스파이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강력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며 "개인, 조직, 단체가 이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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