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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 손벌리는 대기업 급증…2조 원 육박

SBI저축, 1년 전보다 23.1% 늘어난 3501억 원 집계
코로나19 이후 시중은행들 대출 심사 엄격해져

이도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1-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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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저축은행에 손을 벌리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저축은행에 손을 벌리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대기업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은 1조 8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정도 늘었다.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 중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작년 3분기 대기업에 빌려준 규모가 1년 전보다 23.1% 늘어난 3501억 원으로 가장 컸다.

페퍼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51.1% 증가한 123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OK저축은행은 대기업에 666억 원어치를 빌려줬는데 1년 전 150억 원보다 규모가 4.5배 늘어나 대기업대출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대기업대출이 없었다가 작년 3분기 270억 원을 취급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이후로 대기업대출을 취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기업금융을 활성화하고자 여신본부에서 기업금융본부를 따로 빼내 신설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대출을 직접 취급하지 않고 증권사가 구성한 대기업대출 컨소시엄에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금액은 기타대출로 잡힌다"고 전했다.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비싼 저축은행에 돈을 빌리는 것은 시중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까지 해당 수요가 넘어왔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 설명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반 대중들이 보기엔 중견기업인 곳도 정의로만 보면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이 있어 그런 곳을 중심으로 늘어난 경향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대기업대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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