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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타워] 주호영 ‘공업용 미싱’ 쓸 곳은 딱 한 곳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1-21 18:20

김경협 의원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경협 의원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난 19일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발언이 정치권에서 계속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여권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주 원내대표는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정치보복 한다는 말이 어디 한 글자라도 있었나"라며 "관심법으로 정치보복이다 뭐다 하는 게 참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의 이날 “정치보복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에 진실성이 담겼는지는 의심받을 수 있는 정황이 있다.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의 3번째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유영민 실장이 국회를 찾아 주 원내대표를 만난 날이다.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저희가 좀 수모를 당했다"며 "우리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여당 대표가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한 다음에 자기들끼리 되느니 안 되느니, 반성해야 하느니 하는 자체가 수모"라고 말했다.
7일 주 원내대표는 또 사면 얘기를 꺼냈다. "사면은 빠를수록 좋다"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란죄를 저지르고도 박 전 대통령보다 구금 기간이 짧았는데, 인도적 차원에서나 국격 차원에서나 사면이 필요하다"며 사면 주장을 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의 이런 ‘노력’에도 사면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 지금은 말할 때 아니다"라며 국민 공감이 전제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다음날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여권의 ‘사면 논란’을 수모로 느끼면서까지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문 대통령이 선을 그었으니 주 원내대표 입장에선 화가 날만 한 상황이기도 했을 것이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페이스북에 '수신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는 글씨를 합성한 미싱 사진을 올리면서 "더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냅니다"라고 썼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그게 오면 적절한 용도로 쓰겠다"고 받아쳤다. 정치라는 게 원칙 경쟁으로 위장하는 싸움이라고 하지만, 국민은 피곤하다.
‘공업용 미싱’이 쓰일 곳은 딱 한 곳이다. 여든 야든 입조심하는 곳에 쓰면 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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