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22일 전국 86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소기업 38.5%가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난 이유로는 96.1%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지목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설 명절에 평균 2억 1493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확보한 자금은 평균 1억 77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과 확보자금은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종업원 수가 많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판매형태 별로는 수출기업의 필요자금이 내수기업보다 높았다.
필요한 설 자금 중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납품대금 조기 회수(45.0%) ▲결제 연기(42.1%) ▲금융기관 차입(40.0%) ▲대책 없음(10.7%) 순으로 중소기업들은 언급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 비율이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설 상여금 지급 예정인 중소기업의 비율은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8.8%, 매출액 규모 별로는 ‘10억 원 미만’ 사업장(27.0%)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여금 지급 수준도 낮아졌다.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상여금은 48만 2000원으로 지난해 설(62만 4000원)과 비교해 14만 2000원이 빠져버렸다.
박선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un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