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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75년 만에 인도에 착륙한 미국 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2-07 17:08

미군의 초음속 폭격기가 75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 땅을 밟으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에어쇼 '에어로 인디아'참가 명분을 내세웠으나 파키스탄,미얀마와 손잡고 인도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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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 폭격기.사진=미공군


7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국 엘즈워스 공군기지 소속 B-1B '랜서' 전략폭격기 1대가 지난 1일 남인도 벵갈루루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폭격기는 이틀 뒤 옐라한카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로 인디아'에 참가하기 위해 26시간을 날아왔다.

미군 폭격기가 인도에 온 것은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45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 폭격기가 인도 공화국 수립 이후 처음 인도에 착륙했다"면서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에어로 인디아'는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에어쇼로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전 세계 500여개 방산업체와 60여개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B-1B는 '에어로 인디아'에서 인도 공군의 테자스 경전투기와 함께 상공을 가르며 장거리 타격능력을 선보였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랜서폭격기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이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랜서는 길이 45m, 날개 너비 42m에 높이 10m의 큰 폭격기다.최대 이륙중량은 무려 216t이 넘는다. 무기 탑재량이 무려 57t이나 된다. 외부 무기 장착대 6곳에 23t, 내무 무장창 3곳에 34t을 싣는다.
탑재하는 무기는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226.7㎏)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이다.

이처럼 많은 무기를 싣지만 최고 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60m의 저공침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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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즘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동체 하단에 장착한 채 비행하고 있는 B-1B랜서. 사진=미공군


특히 랜서는 지난해 11월에는 외부무장으로 재즘을 장착하고 시범 비행을 마무리하면서 장거리 공대지 타격능력을 대폭 신장시켰다. 재즘은 길이 4.27m, 날개폭 2.4m, 총중량 1t, 탄두 무게는 450㎏이다. 목표물에 대한 타격 오차가 2m 내외로 정밀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은 1000㎞ 밖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이번 에어쇼 참가를 계기로 B-1B의 활동 반경이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인도는 미국이 중국 압박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한 축인 국가이다. 마크 웨더링턴 제8공군 사령관 겸 합동 지구권 타격 사령관은 "양국 공군의 파트너십을 증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양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추구함에 따라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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