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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내면에서 뿜어내는 '춤 연기력'…표현 영역 차원 높여

[미래의 한류스타(99)] 장현수(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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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상상력'(2018)
칡소 한 마리 북녘으로 느린 걸음 한다/ 목멱산에는 오방색 깃발이 펄럭이고/ 굳은 뜻 하늘 받아 신시를 춤춘다/ 짊어진 무게에 휘청이며 몽돌로 변해가고/ 무수한 이바구가 씻겨 내려가면/ 현자의 수첩에 적혀있는 화음(禾音)은 그미의 본질임이 밝혀진다/ 투명한 푸른 빛보다 검붉은 열정을 택해/ 목멱산 오구 제단에 백설기처럼 쌓이기를 간구하며/ 봄바람에 비단 천을 띄운다/ 사계가 경건으로 감쌀 때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산 너머 샛강의 화답


장현수(張賢洙, Jang Hyun Soo)는 국립무용단의 춤 기상도를 쾌청으로 만든 무용수 가운데 한 명이자 주제성이 뚜렷한 의미 있는 신작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들고 있는 다재다능한 안무가이다. 무용단과 집을 오가며 춤 연습과 안무작 연구 외에는 외부와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무용가이다. 그녀가 대가들의 주인공을 맡았던 작품들은 화제를 몰고 왔고, 그녀의 안무작들은 파격적 관심 속에 무용사에 회자하는 작품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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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둥글게 둥글게'(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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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만남'(2018, 묘함의 조화)

장현수는 국립전통예고, 서울예술대, 예원예술대 공연예술학부,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대학원 무용학과를 수료했다. 그녀는 1996년 국립무용단 단원이 되고 나서도 네 자매의 장녀로서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무용 교습을 하며 가장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국립무용단의 주역 무용수, 훈련장을 거쳤고, 들숨무용단의 비상임 안무가로서 자신의 안무작을 구상하고, 후학을 조련시키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장현수의 활동은 1)국립무용단 입단 전(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의 춤 학습에 열중함) 2)국립무용단에서의 무용수로서의 활동(신입 단원으로 주역을 따낼 정도로 연습에 매진) 3)국립무용단에서의 안무 활동 및 외부에서의 안무작 발표(안무작마다 비상한 관심을 끔) 4)들숨무용단 안무·출연 작업(다양한 춤 장르 개발)으로 나눌 수 있다. 그녀는 세종대 대학원, 한예종, 선화예고 등의 강사로서의 교육 경험과 한국무용학회 이사로서 소박한 외부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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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만남'(2018, 사랑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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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목멱산59'(2018)

장현수의 빛나는 출연작·조안무작은 국립무용단 공연을 중심으로 밀레니엄 10년간 「사인사색」(2000), 「신라의 빛」(2000), 「춘당춘색 고금동」(2001), 「춤 춘향」(2002), 「바다」(2003), 「비어있는 들」(2003), 「우리시대의 무용가」(2003), 「타고남은 재2, ‘법’」(2004, 리을무용단), 「춤춘향」(2007, 춘향 역), 「Soul, 해바라기」(2006, 조안무·주역), 「가야」(2009, 조안무·출연), 「명성황후」(2010, 명성황후역), 「미얄」(2005, 미얄 역), 「춤춘향」(2010, 조안무·춘향 역, 캐나다 ‘밴쿠버’, 뉴욕 ‘링컨센터’), 「Soul 해바라기」(2010, 조안무·주역, 독일 루드빅스부르 특별공연)에 이른다.

이후, 「Soul 해바라기」(2011, 조안무·주역, 한-벨기에 수교 기념), 「사막의 붉은 달」(2011, 조안무·주역, 서울시문화재단 지원), 「Soul 해바라기」(2011, 조안무·주역,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개막작), 「화선 김홍도」(2011, 조안무,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개막작), 「도미부인」(2012, 조안무), 「신들의 만찬」(2013, 조안무·주역), 「신들의 만찬」(2013, 조안무·주역, 대한민국무용 대상 시상식 공연) 중 ‘무무’, 「춤. 춘향」(2013, 조안무), 「그대, 논개여」(2013, 조연), 「회오리」(2014), 「단」(2014), 「묵향」(2014), 「성찰」 중 ‘금무’(2014, M극장10주년기념), 「제의」(2015), 「향연」(2015), 「시간의 나이」(2016, 지도·주역), 「시간의 나이」 (2016, 지도·주역, 샤요 국립극장), 「soul 해바라기」(2016, 조안무) 등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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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목멱산5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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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목멱산59'(2019)

장현수의 안무·출연작은 「아야의 향」(2002,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암향」(2003, 우리시대의 무용가-홀로 걷는 춤), 「바람꽃」(2003, 동동 2030), 「철근 꽃」(2006, 오늘의 무용가 초대전), 「남몰래 흐르는 눈물」(2007, 춘천 페스티벌), 「피노키오에게」(2008, 현대춤 작가 12인전), 「검은꽃」(2008, 아르코예술극장 기획공연), 아트프런티어 페스티벌(2008), 「검은 꽃」(2010), 「장현수 춤, 놀이」(2012, 강동스프링페스티벌), 「팜므파탈」(2012, 2014), 「내 혈관 속을 타고 흐르는-수정흥무」(2015), 창무국제무용제 「미학」(2015, 창무국제무용제) 등이다.

장현수는 2017년부터 들숨무용단의 비상임 안무가로서 기획공연에 안무자와 출연자로서 참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목멱산 59」(2017), 「청안」(2017), 「여행」(2017), 「둥글게 둥글게」(2017), 「상상력」(2018), 「목멱산 59」(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 「만남」(2018), 「목멱산 59」(2019), 「화사」(2019), 「목멱산 59」(2020), 2021년 예정작은 「목멱산 59」와 「패강곡」이다. 아울러 국립국악원 기획공연인 「수요춤전」(2018)·「수요춤전」(2019)과 제41회 서울무용제에 「패강가」(2020)를 안무·출연함으로써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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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목멱산5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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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목멱산59'(2019)

무용수로서 장현수는 국립무용단의 「Soul, 해바라기」, 「춤, 춘향」, 「가야」, 「명성황후」, 「미얄」 등에서 주역을 맡아 인상 깊은 춤 연기력으로써 표현 영역을 확장했으며, 주도적인 한 축을 담당하는 예술가로서 우뚝 선다. 그녀를 지도한 스승으로는 임이조, 국수호, 배정혜, 조흥동, 정은혜 선생 등이 있다. 봄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그녀의 도약과 발전은 언제나 견제받고, 시기의 대상이 되었다. 장현수 작품론은 인본적 가치관과 수맥을 관통하는 이치와 부합된다.

그녀의 대표 안무작은 이별에 관한 거대한 상징과 수사적 움징직임을 보여준 「패강가」, 왕조의 흥망성쇠를 꽃으로 풀어낸 「화사」, 국립무용단의 소재지를 제목으로 단 시대극 「목멱산 59」, 만남의 연원을 밝힌 「만남」, 그리스 신화를 한국 창작무용으로 직조한 「상상력」, 한국인의 어울림의 정서를 그린 「둥글게 둥글게」, 삶이라는 여행에 관한 상상으로서의 「여행」, 선한 마음으로 세상 바라보기인 「청안」, 스승의 가르침을 기리는 춤으로서의 「내 혈관 속을 타고 흐르는-수정흥무」, 치명적 파멸에 이르는 사랑에 관한 한 연구인 「팜므파탈」, 인간의 속성에 관한 탐구로서 「피노키오에게」, 사이코패스 증후군을 그린 「검은꽃」, 인간은 흔들리면서 커간다는 「바람꽃」, 각박한 세상을 극복하고 사랑을 꿈꾸는 「사막의 붉은 달」, 어둠의 이면에 피는 희망은 「암향」, 별세한 아버지를 그린 「아야의 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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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수요춤전'(풍류,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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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수정 흥무'(2015)

장현수는 자신의 작품들로 창무예술원 무용예술상(무용연기상, 2005), 한국춤비평가상 연기상(한국춤비평가협회, 200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2009), 제19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10, 문화체육부 장관), 대한민국 무용대상(2017, 「목멱산 59」,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 2017), 국립무용단 표창장(문화체육부 장관, 2017),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18),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2019,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등을 수상했다. 또한 자신의 봉사활동으로 대한민국 나눔대상(보건복지부 장관, 2017), 대한민국 여성리더 대상(국회 외교통일위원회, 2018),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KBS 사장 표창, 보건복지부, 2019)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 그녀는 분주히 현장 답사와 춤 연구에 몰두하면서 내공 축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무용단 입단 2년 되던 해에 부친의 사망은 장현수 춤의 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 출연작에서는 「Soul, 해바라기」에서처럼 장현수는 장르를 넘나들며 분위기를 타는 전형적 여인상을 연기할 줄 안다. 흔들리는 여인 장현수는 낯설지만 실험적 공간에 적응하고 긴장하면서 변주의 묘미를 느끼면서 요염의 해바라기로 태어난다. 장현수의 안무작에는 깊고, 짙고, 아름다우며 허탈감과 세상을 희화화는 풍자와 희극성이 내재하여 있다.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으며, 활동반경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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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여행'(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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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우리 춤과의 만남'(2018)

장현수는 국립무용단 생활 25년간 다양한 걸작을 생산해왔고, 성실하게 직무에 전념하는 안무가로서 100회 이상의 해외공연으로서 국위를 선양해왔다. 그녀는 춤의 미학적 승화, 춤 언어 연구・개발, 한국 춤사위와 현대무용과 어우러지는 참신한 발상과 방법을 모색하며 한국무용공연을 제작해왔다. 또한 공연을 통해 우리 춤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널리 전파하면서 춤 인구의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장현수, 다양한 국립무용단의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면서도 들숨무용단의 활동을 통해 우리 춤의 위상과 품격을 높여 왔다. 우리 춤의 여러 갈래에서 개성이 돋보이는 고품격 스타일의 공연은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녀는 분주한 공연 일정 가운데에서도 여러 단체에 걸친 봉사활동을 통해 지속해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장현수의 안무 연대기에 얽힌 엄정한 지도자로 사는 삶, 크로스오버에 걸친 공연, 우리 춤에 대한 뜨거운 열정, 춤을 통한 사회 봉사활동은 오늘을 살아가는 한류스타로서 국립무용단의 지도자다운 자질을 보여줌과 동시에 나눔을 실천하는 예술가의 수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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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안무의 '철근꽃'(2006)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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