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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일상복귀 시동거는데, 미국은 사망자 50만명에 조기 게양까지

“미국 코로나로 50만명 거주 도시 없어진 것”…세계대전 전사자보다 많아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2-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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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사망한 50만 미국인 촛불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발생이 1년을 훌쩍 넘기면서 세계를 옥죄고 있다.


초기 갈팡질팡했던 세계 각국은 방역과 진단에서 백신 접종으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사망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전해진 소식에서는 짙은 염려 속에서도 기대감이 일부 교차했다.

먼저 기대감이 가장 크게 전해진 곳은 이스라엘이다. 세계가 코로나19에 신음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일상 복귀를 꿈꾸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반인 백신 접종률이 절반을 넘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시작도 못한 나라가 부지기수인 가운데, 이스라엘의 성과는 눈부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에는 뒤졌지만, 미국보다 빨랐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인구 879만 명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최소 1차 접종을 마쳤다. 22일 영국 옥스퍼드대의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접종률은 50.5%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이는 이스라엘의 노력엔 지난해 11월 미국 화이자와 400만 명분 백신 구매계약 성사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백신을 확보하면서 화이자에 자국 국민의 임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백신을 받는 대신 자국을 임상시험장으로 사실상 만든 것이다. 재빠른 전략과 선택이었다.

이 덕분에 이스라엘은 22일 일부 봉쇄조치를 해제했다. 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하고, 이날 2단계 일상 복귀 조치를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거리두기 완화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완전한 일상 복귀를 선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 장애 요인도 있을 것이다.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는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무서움을 드러내는 상황은 부지기수다. 세계 최악의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가 단적이다.

미국의 22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 베트남전쟁에서 숨진 미군 숫자보다 많은 국민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2900만명에 달한다.

세계의 누적 사망자는 250만명 정도다. 미국 이외에 사망자가 많은 나라는 브라질 25만명을 비롯해 멕시코 18만명, 인도 15만명, 영국 12만명 등이다.

미국은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서자 모든 연방기관에 닷새 동안 조기를 걸기로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 부부와 부통령 부부가 코로나19로 숨진 50만의 희생자를 후모하는 촛불 점화기념식에 묵념하고, 조5일 동안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연말쯤 일상에 복귀하더라도 내년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올해 말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 정상 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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