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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화웨이 거센 견제…삼성전자, 라인업 세분화·판매전략 변화로 대응

점유율·기술력 전방위 압박…신제품 출시 앞당기며 경쟁력 확보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2-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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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과 시장 경쟁 심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올해 분위기 반등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업체의 반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라인업 세분화 및 판매전략 변화로 올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 판매의 영향으로 급속한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9%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는 11.8%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5% 줄어든 가운데 애플과 샤오미만이 스마트폰 기업 중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22일 MWC상하이에서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의 인폴딩 방식을 따라한 제품이지만 베젤을 줄이고 힌지를 개선해 접었을 때 두께가 얇아지도록 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경쟁사 모델은 5:4 비율에 7.6인치 화면 크기로 가로 폭이 120.4㎜에 불과하지만 메이트X2는 가로 폭이 135.3㎜로 더 크다"며 "외부 화면도 더 크고 베젤(테두리)이 얇다"고 갤럭시Z폴드2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소프트웨어 한계로 글로벌 판매는 어려울 수 있지만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폴더블 경쟁에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공식 판매사이트인 ‘브이몰’에 따르면 23일 기준 메이트X2 예약구매자는 이미 340만명을 넘어섰다.


이 밖에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샤오미, 비보 역시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롤러블폰을 기습 공개한 오포 역시 LG전자가 주춤한 틈을 타 기술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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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3종.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대거 공개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매출 99조5900억원, 영업이익 11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 등 판매 성과로 반짝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아이폰12의 기세에 밀려 성과를 이어가진 못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판매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갤럭시S21은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 중 처음으로 1월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가 전작 대비 30~40% 가량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4년으로 확대하며 사후 관리에도 나섰다. 갤럭시S21에 탑재된 '삼성 녹스 볼트'는 기존 보안 프로세서에 변조 방지 보안 메모리를 추가해 PIN·암호·생체 인식·블록 체인·인증 키 등을 보관해준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더 세분화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해 영업이익과 점유율을 모두 챙긴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저가 모델은 각 나라별로 특화된 제품을 공개하는 맞춤형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2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12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후면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에 5000mAh 배터리,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출고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FCC에는 갤럭시A02s가 새 모델로 등장했다. 이 제품은 버라이즌 에디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6.5인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에 5000mAh 배터리, 3GB 램에 64GB 스토리지를 장착했다. 카메라는 후면 13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200만 화소 매크로 센서 2개를 장착했다.

이어 인도 공식 사이트에서는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공개를 예고했다. 중국 IT매체 중관촌온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모델의 지원 페이지가 개설됐다. 갤럭시A52는 4G LTE와 5G 모델 2종으로 출시되며 갤럭시A72는 5G 모델만 출시된다.

이 밖에 갤럭시Z플립2와 갤럭시Z폴드3 등도 연내 공개해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GSM아레나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이 1월에 공개된 만큼 폴더블폰 역시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긴 7월 중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롤러블폰 경쟁도 거세진 만큼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가 아닌 내년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샘모바일은 롤러블폰이나 슬라이딩폰을 올해 안에 출시할 수도 있지만 2022년에 출시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선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 당시 디스플레이 내구성 논란이 제기돼 출시를 미룬 바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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