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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국채 금리 급등세...글로벌 경기 살아나나?

美 10년물 국채 금리, 코로나 사태 후 처음으로 1.4% 돌파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2-25 16:00

새해 초부터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새해 초부터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새해 초부터 주요국가의 국채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4%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국채 금리만 그런게 아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강국 독일의 경우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2월 -0.62%에서 이날 0.29%로 치솟았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경제강국도 마찬가지. 호주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이미 넘어서 1.61%로 크게 올랐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0.1%까지 올라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0조달러 규모의 채권 시장 수익률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멀티버스 지수의 경우도 지난해말 이후 1.9%나 떨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올 1분기 채권 수익률이 2018년 중반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의 급등은 국채 가격의 급락을 뜻하는 것으로 국채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일어난다. 국채 수요가 급감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국채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리플레이션의 전조(?)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장기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현상은 글로벌 경기가 리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하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리플레이션이란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을 대량 매도하고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물가와 시중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월가를 대표하는 강세론자인 에드 야드니 야드니리서치 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마침내 리플레이션 단계에 진입하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코로나발 역대 최대 경기부양에 나선 결과 물가 상승 압력이 조금씩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드니는 80년대초 ‘채권시장 자경단(bond vigilantes)’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가 채권 투자자들과 전례 없는 재정지출 확대로 코로나발 경기침체를 돌파하려는 통화정책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 사이에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이유다.

채권시장 자경단이란 정부가 지나치게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방만하게 재정지출을 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지 감시하는 한편,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채를 대량 매도해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채권 투자자들을 말한다.

◇촉각 곤두세우는 각국 중앙은행들


FT에 따르면 새해 초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한 채권 시장의 동요를 예의주시해오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장기 국채 금리 급등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번주부터 국채 사들이기에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난 22일 관계 당국에서 채권 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채권 시장 상황에 따라 통화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지난 23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고용과 물가 수준이 여전히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현 수준의 채권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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