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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전기차 루시드, 사우디 국부펀드에 '대박' 안긴다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2-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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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에어(Lucid Air). 사진=루시드 모터스 홈페이지
거품 논란 속에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비롯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다 주게 됐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테슬라 투자 철회로 막대한 차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적이 있지만 이번 루시드 투자로 그 추정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루시드와 합병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처칠 캐피털 IV의 마이클 클라인도 4300만 달러 투자로 이제 평가치익만 33억 달러 수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루시드 모터스 투자로 30배가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우회상장을 위해 루시드가 처칠캐피털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평가차익이다.

PIF는 이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갈등 속에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며 전기차 투자에서 한 차례 커다란 실패를 맛본 적이 있다.

2019년 말 테슬라 전체 지분의 5%에 이르던 지분을 모두 매각해 이후 테슬라 주가 폭등 기회를 차버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또 다른 전기차 업체 루시드 투자로 PIF는 대박을 터뜨렸다.


PIF는 루시드와 처칠캐피털의 합병이 완료되면 루시드 지분 62%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처칠캐피털 주가를 기준으로 지분 62%는 약 320억 달러 가치를 갖는다.

PIF는 엄청난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PIF는 2018년 루시드에 10억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또 처칠캐피털과 루시드의 합병이 완료되기 전 추가로 6억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PIF는 이와 별도로 상장주식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PIPE를 통한 처칠캐피털의 25억 달러 자본 조달에도 참여한 바 있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루시드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처칠캐피털 창업자 클라인도 돈방석에 앉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라인은 처칠캐피털에 개인 돈 4300만 달러를 투입했고, 루시드와 처칠캐피털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평가치익만 벌써 33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일만에 33억 달러에 육박하는 투자 평가차익을 거둬들인 것이다.

루시드와 합병 계약으로 처칠캐피털 주가가 폭등한데 따른 것이다.

게임스톱을 비롯해 레딧,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는 주식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개미투자자들 덕이기도 하다.


처칠캐피털이 루시드와 합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개미 투자자들은 앞다퉈 처칠캐피털 주식을 사들였다.

루시드 기업가치는 처칠캐피털과 합병계약 당시 평가액 117억5000만 달러에서 23일 처칠캐피털 종가 기준으로 563억 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그러나 루시드 기업가치 상승은 대부분 클라인을 비롯한 처칠캐피털 초기 투자자들에게 집중돼 있다.

이들은 7500%, 750배가 넘는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다만 이들의 평가차익이 실제로 환수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계약에 따라 18개월 동안은 루시드 지분을 처분할 수 없다. 루시드가 그 동안 SPAC를 통한 우회상장에 나섰던 다른 업체들처럼 주가가 상장 뒤 폭등했다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이들의 평가차익은 한 순간의 꿈으로 끝날 수도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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