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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급물살

업계 최고 수준 '연구개발비' 비중
차세대 기술로 손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두
기술 리더십 바탕 품질, 수주, 실적 3박자 갖춰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3-24 06:30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뉴시스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가진 삼성SDI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가상·증강현실(VR·AR), 5세대 이동통신(5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에너지와 소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삼성SDI는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확대로 생산능력을 늘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끌 방침이다.
2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의 지난해 R&D비는 8083억 원으로 2019년(7125억원) 보다 13.4%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SDI 매출액은 11조2948억 원으로 2019년 10조974억 원 보다 11.9%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지난해 7.1%로 2018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18년 6.59%, 2019년7.06%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R&D 확대는 전영현(61·사진) 삼성SDI 사장 의지가 반영됐다.
전 사장은 눈앞에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예견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배터리 부문에서 R&D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을 선도하려면 고객을 이끌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초격차(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격차)기술을 확보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시설투자 등 자본적지출을 일컫는 CAPAX(설비투자액) 비중도 높다. CAPAX는 2019년 약 1조7000억원, 2020년 약 1조6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인 배터리 부문에는 지난 3년간 매출의 평균 21%를 설비투자에 사용했다.

이는 삼성SDI가 R&D비와 설비투자의 쌍두마차로 미래 성장동력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SDI는 올해 동유럽 헝가리 법인에 1조 원을 투자해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등 성장세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양산을 앞두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젠(Gen)5’와 함께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한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다. 기존 배터리가 액체 전해질을 쓰고 있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전력량을 늘리고 폭발 위험을 줄였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양산할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검증된 소재 기술과 고체 전해질 등 독자 개발한 신규 소재를 접목해 고에너지밀도, 고안전성 전지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양산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실제 자동차전지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배터리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SDI

◇삼성SDI, 기술 특화로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 등 사업영토 넓혀

삼성SDI의 축적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은 사업 전망을 밝게 한다.

미래 시장을 거머쥐려면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SDI는 니켈 비중을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낮춘 ‘하이니켈 양극 소재' 기술을 이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에서 니켈 비중을 높이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향상되고 주행 거리가 늘어난다.

또한 희소금속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 소재가 일각에서는 배터리 안전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한다"며 "삼성SDI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 소재를 개발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하이니켈 양극 소재' 양산에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SDI는 올해 양산될 Gen.5(젠5·5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하이니켈 기술을 접목한 NCA기술을 적용해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원가는 20%이상 낮추고 주행 거리는 20%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NCA 배터리는 독일 명차 브랜드 BMW 전기차에 4조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자간 전화회의)에서 "5세대 배터리는 올 하반기 공급을 목표로 제품 검증과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5세대 배터리는 에너지밀도 증가로 재료비가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제품 종류도 늘릴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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