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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모빌리티’ 시장…카카오-우티 첫 격전장은?

모빌리티 시장 1위 사업자 카카오, 4월 티앱+우버 ‘우티’와 격돌 예고
‘카카오 생태계’ 구축 가속화 카카오 VS 택시 플랫폼 경쟁력 확보 ‘우티’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1-03-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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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 1위 사업자 카카오모빌리티가 4월 출범을 앞둔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차랑공유업체 우버의 합작사인 ‘우티(UT)’와 격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8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강자로 이용자 1800명 만가량을 보유한 티맵을 기반으로 ‘우티’간 ‘힘의 대결’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카카오 생태계’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카카오와 세계 900곳 도시에서 택시 플랫폼을 운영하는 우버의 노하우를 결합시킨 ‘우티’는 티맵과의 시너지 발휘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4월부터 카카오-우티 ‘힘의 대결’ 본격화 전망


카카오와 우티간 첫 격전 지점은 택시 호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 택시 운전사 회원 23만 명,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2800만 명을 가진 거대 플랫폼이다. 이미 우위를 점한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 생태계’로 공격적으로 편입시키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 16일에는 그간 택시 기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콜서비스를 부분 유료화하기로 했다. 월 9만9000원을 주고 ‘프로 멤버십’에 가입한 택시 기사들에게는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해주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이다. 프로 멤버십은 ‘선착순 2만명 가입’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우버와 타다 등 가맹택시 경쟁 업체들에도 카카오 호출에 따른 수수료를 내라고 통보했다. 유료화로 카카오 영향력 강화와 이를 통한 ‘우티’로의 이탈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정된 택시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전 유료 회원제로 ‘록인 효과’(기존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묶어두는 것)를 거두는 효과도 있다.

오는 4월 출범하는 우티는 우버의 택시 플랫폼 노하우를 기반으로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과 앱을 통해 차를 중개하는 플랫폼 중개사업에서 협력한다. 우버는 현재 서울 시내에서 운영 중인 우버택시를 상반기 중으로 1000대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후발주자인 우티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VCNC(타다) 등 기존 가맹 택시를 어떤 식으로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일지는 중요 관심사다. 내비게이션 앱 시장 점유율에서 5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티맵이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내비는 20%대로 로 추정되고 있다. 우티는 우선 저렴한 수수료, 즉시 배차, 구독형 모델 등을 앞세워 카카오에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우티, ‘쩐의 경쟁’도 치열해 질 듯


카카오모빌리티와 우티의 자본 확충 경쟁도 시동을 걸고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막강한 자본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 글로벌 투자사 TPG컨소시엄의 투자(5000억 원) 이후 3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최근 4년 새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2017년 TPG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6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칼라일그룹의 투자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조4200억 원(포스트머니 기준)까지 늘어났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에 733억 원을 출자한 상태다. 이번 출자로 SK텔레콤이 티맵모빌리티에 출자한 총 출자액은 2287억 원이다. 우버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합작회사에 1억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그간 티맵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준비해왔다. 실제 지난달 3일 SK텔레콤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12월 티맵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했다”며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및 서비스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월 우티 출범 이후 모빌리티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자금 확보전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사간)초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으로 이용자는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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