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보다 앞서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이들 기술 대기업들은 여전히 지난 두 번의 큰 하락의 바닥을 찍은 수준보다 훨씬 높은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야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3년 평균 데이터를 볼 때 이들 4개 종목은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평균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8년 19배, 2020년 3월 18배였다.
그는 "아직 많은 불확실성들이 있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계속 상승할 수 있고, 중국 정부는 긴축 조치를 강화할 수 있으며, 미국 시장의 상장폐지도 가능한 시나리오다"라고 지적했다.
수익 시즌 역시 꺽어진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텐센트는 실적이 기대에 부합했지만 주가는 2.8%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맥쿼리, HSBC 등 증권사들은 1년 만에 텐센트에 대한 주가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샤오미 주가는 이익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락했다.
중국 기술주들이 대거 포함된 항셍기술지수는 2월 최고치에 비해 26% 급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 벤치마크 항셍지수가 1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기술주는 투매에 가까웠다. 올해 텐센트 주식 매수의 약 40%를 차지했던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최근 이틀 사이 텐센트를 무더기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등 다른 우량 기술주들의 매수도 축소됐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